전기차, 언제쯤 충전 고민없이 씽씽 달릴까
전기차, 언제쯤 충전 고민없이 씽씽 달릴까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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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최근 테슬라의 모델3가 기폭제가 되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전기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1834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이 만든 '원유전기마차'를 최초의 전기차로 보고 있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는 시제품 수준이었고, 실질적으로 상용화된 시기는 1890년대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3가 관심에 기름을 붓긴 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도 한번 충전으로 321km 이상 주행 가능한 볼트 EV를 공개했고, 현대자동차는 다음달이면 아이오닉 EV를 출시한다. 포르쉐도 미션 E 프로젝트를 통해 100% 전기차 양산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포르쉐의 순수전기차는 10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전기차가 ‘미래차’로 각광 받으며, 속속 모델을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사야할지 고민이 깊다. 아무리 좋은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거의 충전 시설이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탈 수 있느냐는 거다.

최근 희소식이 들렸다. 서울시에 최대 50곳의 전기급속충전 시설이 생긴다는 거다. 올해 안에 월드컵공원과 김포공항에는 급속충전기를 5대 이상 갖춘 ‘슈퍼 충전 스테이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가 충전이 필요한 장소를 알려주면 한전은 전기급속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 관리 한다.

이제 발걸음을 떼기 전기급속 충전 시설, 그렇다면, 언제쯤 전기차는 충전 고민 없이 씽씽 달릴 수 있을까

정부 보고서를 보면 해답이 조금 보일 듯 하다. 지난달 27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가 발표한 ‘10년 후 대한민국-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에 따르면, 이러한 전기충전 서비스의 기술 실현 시기는 2018년, 산업 실현시기는 202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충전 서비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고용량 2차 배터리 기술,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하베스팅, 무선전력 송수신 기술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특히, 전력충전 서비스의 핵심기술인 스마트그리드가 자리잡아야 한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과 ICT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 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해 전력 공급자는 전력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는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과 수요 관리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보다 용량이 크고 수명이 긴 고용량 2차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할 때보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진동 • 열 등으로 사라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전기에너지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온실가스 증가 없이 청정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게 돕는다.

무선전력 송수신 기술 역시 선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데, 이는 전기차의 충전 가능 거리를 넓힘으로써 전력 공급장소 및 대상의 유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충전 서비스의 산업실현까지 앞으로 4년, 생각 보다 멀지 않은 미래다. 100년 이상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전기차가 도로에서 씽씽 달리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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