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반포자이 입주자대표, 관리소장 고소
[단독] GS반포자이 입주자대표, 관리소장 고소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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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반포자이 아파트 조감도: GS건설 제공

44개동 3410세대로 구성된 서초구의 랜드마크, 반포자이. GS건설이 지난 2008년말 준공한 것으로 국내 최고급, 최대 규모 아파트 중 하나다. GS건설의 ‘자존심’으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을 갖는다. 연간 징수되는 관리비만 180억원 대.

반포자이 아파트가 난데없는 벽서(壁書) 사건으로 시끌시끌하다. 반포자이 3410세대를 대표하는 입주자대표회의 J회장은 지난 4월 3일 이 아파트 관리소장 K씨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K씨에 대한 J회장의 고소는 총 5건. 검찰은 최근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반포자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3월 1일 반포자이 아파트의 관리소장으로 부임한 K씨는 같은 달 28일 오후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의 업무추진에 문제가 있다”며 대 주민 호소문을 관리소 직원과 경비를 동원해 배포했다.

총 5회에 걸쳐 각 세대 우편함에 투입하고 현관과 엘리베이터에 부착했다. 최근에는 우편으로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3410세대에 발송했다. “횡포를 일삼는 J회장 체제에서 고통 받는 저희 직원들을 살려 달라”는 내용이다.

K소장이 부당하다며 밝힌 내용은 총 7개로 회장 업무추진비, 직원접대 강요, 관리주체 인사권 침해, 인권침해 등이 포함됐다. K소장은 반포자이아파트 직원일동 명의의 호소문에서 “(관리소) 직원들이 인격 모독과 고용불안에 떨지 않고 업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날인 29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호소문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위는 J회장, 관리소장 등 호소문에 거명된 당사자들에게 소명자료를 요청, 진술서를 받았다.

조사위는 약 보름간의 실태조사를 실시, 지난 4월 14일 ‘호소문사건 조사위원회 진상 규명 보고’를 통해 “당사자들의 제출자료와 실무자들의 진술을 기초로 조사한 결과, 호소문 내용이 진실과 거리가 멀고 사실을 왜곡 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관리업체 재선정 앞두고 회장 압박

또 “경비요원을 동원해 보안업무 공백을 초래했고, 외부인까지 동원해 투서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 대신 극단적인 방법으로 입주민과 동대표 간의 갈등을 부추긴 것은 소장으로서의 직무를 망각한 월권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부임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관리소장이 회장을 비방할 목적으로 호소문을 수차례 배포했다”며 “8월말 관리업체 재선정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벌여 그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보고했다.

J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관리업체 재선정에서 탈락할 것을 우려해 중상·음해로 나를 회장 자리에서 끌어 내리려는 계략”이라며 “그간의 관리주체의 전횡을 낱낱이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회장은 지난해 9월 선임됐다. 지난 1월 지하주차장 LED공사 등으로 관리소장과 갈등을 빚었다. J회장에 따르면 관리소의 운영사도 LED 공사에 참여했으나 입찰가를 고가로 써내 탈락했다. 관리소측 관계자는 호소문 사건과 관련 “(회장과) 서로 협의하면 될 문제”라며 정식 인터뷰를 거절했다.

반포자이 아파트의 관리주체는 (주)이지빌로 K소장은 이 회사 직원이다. 이지빌은 GS건설의 자회사로 지난 2008년부터 반포자이 아파트 관리 및 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반포자이의 연간 관리비는 180억원 수준. 이 회사 K대표는 GS건설 출신이다. 반포자이는 오는 8월 관리업체 재선정을 앞두고 있다. J회장과 입주자대표회의는 ‘K소장 호소문 사건’의 배후로 GS건설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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