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도 O2O 바람 분다
골목상권에도 O2O 바람 분다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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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의 생활형 O2O 서비스: SK플래닛 제공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서비스가 인력 중심의 골목상권에서도 신(新)유통 채널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O2O 커머스시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음식배달 앱의 등장과 함께 서막을 올린 O2O산업은 지난해 출시된 카카오택시가 기폭제가 돼 현재는 숙박, 세탁, 렌트카, 미용실,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눈으로 재고를 파악하고 도매상에 전화로 주문을 해야 했던 골목상권의 소형 수퍼마켓에도 O2O가 등장했다.

커머스랩은 전국 슈퍼마켓에 실시간 재고 확인과 도·소매 주문이 가능한 O2O 서비스 ‘싱크커머스’를 공급중이다. 온라인 채널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맞춤 고객용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이사’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 이삿짐센터의 서비스와 견적을 무료 비교해 주는 포장이사 전문 플랫폼이다. 자체 기준에 의거, 업체의 평가 및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입주청소, 이사청소, 인테리어 업체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고객 응대력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물류 서비스에 앱 호출을 접목시킨 온디멘드형 퀵서비스 플랫폼 ‘무브잇’은 고객과 퀵기사를 1:1로 연결해 준다. 퀵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운송거리를 기준으로 정확한 요금과 예상 소요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배송 물품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언제쯤 도착하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닥터하우스’는 간단한 집수리부터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용자와 기술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O2O 홈케어 플랫폼이다.

중간업체를 거치지 않음으로써 합리적인 가격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업체는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케이큐브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O2O 서비스도 있다. 벤처기업 벤플은 NFC·비콘 등을 통해 컨텐츠에 접근하는 서비스를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모터쇼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중인 반가사유상 앞의 태그에 NFC 지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관련 정보와 영상이 나오는 서비스이다. 종이나 악기 등의 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유망 스타트업 외에도 네이버, SK플래닛, 카카오 등의 대기업 역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중소상인들에게 O2O 플랫폼을 제공하며 모바일 영역에서의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에서 카테고리별로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를 운영중이다.

스타일·뷰티·푸드 등 9개의 전문관에 5000여개의 오프라인 상점이 입점, 60만개에 달하는 상품 DB를 제공하고 있다. 마치 매장에 직접 방문한 듯 생생한 이미지와 ‘네이버톡톡’을 통한 빠른 응대 등이 강점이다.

SK플래닛은 오픈마켓 11번가 내에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플러스(+)’ 코너를 신설했다. 가사대행(청소, 세탁, 세차, 수선)과 맞춤제작(셔츠, 구두, 인테리어), 음식배달 등 생활 속 O2O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요기요, 크린바스켓, 디아마레 등 유력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내에 모은 ‘O2O 포털’을 지향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로 O2O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시범 운영중으로 내달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 이어 하반기 중에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주차장 예약 서비스 ‘카카오주차’를 연달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비용부담, 이해부족으로 서비스 미가입된 영세상인 위협

이러한 O2O서비스의 골목상권 침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이나 이해도 부족으로 O2O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 사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의 모 업체가 배달 앱으로 인해 전단지를 보는 소비자가 줄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국민 1인당 1대를 넘어선 환경에서 신규 O2O의 출현을 막는다는 건 관련 산업의 성장 자체를 저해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제 막 시동을 건 스타트업까지 규제하는 건 불합리해 보인다”며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국한해 영세 상권 진출을 규제하는 등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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