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뚱뚱한 모델 비키니 사진은 불쾌한가?
페북, 뚱뚱한 모델 비키니 사진은 불쾌한가?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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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홀리데이/ 인터넷커뮤니티

페이스북이 뚱뚱한 모델의 비키니 사진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 테스 홀리데이의 비키니 사진 광고 게재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며, 현재 해당 사진 게재를 승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호주 페미니스트 그룹인 '쉐르쉐즈 라 펨므(여자를 찾아라)'기 신체의 긍정성을 촉구하기 위한 이벤트로 “페미니즘과 비만”이란 광고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테스 홀리데이의 비키니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광고에 게재하려 했던 것.

하지만 페이스북은 세르쉐즈 라 펨므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신체를 나타낸다"며 자사의 건강과 피트니스 정책에 반해 이벤트 페이지와 홍보 광고판 승인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페이스북 이용약관에 따르면, 과도한 피부 노출이니 가슴골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광고팀은 "이런 광고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줄 수 있기에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활동적인 사진을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고 훈수까지 뒀다.

이번 이벤트를 고안하고 제서미 글리슨은 다른 신체 사이즈의 여성에 비해 전통적으로 마른 여성의 이미지를 승인하는 페이스북의 이중잣대에 크게 분노했다.

글리슨은 “내가 홀리데이를 모델로 선택한 건 그녀가 뚱뚱한 여성이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많고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리슨은 소셜미디어와 여성운동 박사과정 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스북은 결국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하고야 만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수백만건의 광고 이미지를 매주 처리하다 보니 가끔 실수를 한다"며 “명백하게, 비키니를 입은 테스 홀리데이의 사진은 페이스북의 광고 정책에 적합하다. 지금 우리는 이 사진을 승인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불쾌함을 사과한다"고 뒷수습을 했다.

최근 트렌딩 토픽의 중립성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광고영역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페이스북, 거대 소셜네트워크가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할지 크게 느꼈을 거다.

세상엔 44, 55, 66, 77, 88, 99, 100, 105, 110 등등 다양한 사이즈와, 이것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몸매, 체중의 여성들이 살고 있다. 마르고 운동을 많이 한 여성만이 꼭 건강한 것은 아니다.

트렌트 토픽 선정의 편향 논란을 탈피하려 “다양한 관점”을 담겠다고 목소리 높인 페이스북,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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