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오피스 도입의 필요성
오픈 소스 오피스 도입의 필요성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5.3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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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나의 주제의 신문기사가 우리나라의 여러 신문지 기사를 뒤덮었다. 그 내용은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변화에서 IE 즉, Internet Explore의 점유율이 구글의 Chrome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는 기사였다.

이 기사에 수치는 조금은 논란이 될 만 했지만, 내용의 핵심은 MS사의 브라우저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이유는 브라우저 점유율 수치가 KISA(www.koreahtml5.kr)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점유율과는 상이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물론 KISA에서 제공하는 수치는 2015년 11월 하반기 기준이긴 했지만 11월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수치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월 기준 KISA의 통계는 Explore의 점유율은 84.86%, 스탯카운터의 점유율은 64.75%대를 보이고 있는 데 이 수치만은 KISA(www.koreahtml5.kr)의 통계에 더 믿음이 간다.

우리나라의 많은 통계들이 더 많이 틀리는 게 현실이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인터넷 생태계에서 대형 포털 사이트를 제외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사이트를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스탯카운터기준 점유율 변화 자료 (www.koreahtml5.kr에서 제공)

기사의 신뢰성에 대한 검토 여부를 떠나 중요한 것은 MS의 노예라고 불리던 우리나라의 OS 및 소프트웨어 환경 변화의 조짐이다.

더 이상 무조건적인 MS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브라우저의 영역부터 다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반에는 모바일 OS에서의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상승과 구글의 다양한 동기화 정책의 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S/W 영역, 특히 오피스 관련 제품에서는 그 변화가 미비한 것도 사실이다. 관공서를 제외한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MS Office의 국내 점유율은 약80%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대기업들이 MSOFFICE를 선택하고, 호환성을 이유로 중소기업이 MSOFFICE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업체의 선택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2015년 11월 영국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작성하는 문서에 개방형(ODF)채택에 이어 리브레오피스를 공식 문서 S/W로 선정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차이는 무엇인가 결국 국가가 소프트웨어 환경의 변화를 인정하고 소비자 및 기업의 선택 폭을 넓혀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영국과 독일과 같은 정부의 정책변화이다.

실제 국내S/W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한글과 오피스 프로그램 선정과 국내 대기업들의 MS사 제품 선호도는 결국 외국계 기업의 이익과 중소기업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 중소기업들은 거래 기업과의 업무를 위해 MS사의 오피스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하고, 관공서와의 업무를 위해 한글과 컴퓨터의 오피스프로그램을 다시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2가지 소프트웨어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갖춘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에서 선택할 방법은 2가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여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한 개의 오피스프로그램 당 30만원을 상회하는 현실에서, 2가지 소프트웨어 정품을 이용하기 위해 최대 60만원~80만원을 지출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PC 100대 기준 6000만원을 상회하는 막대한 비용이다.

실제 올 초,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MS사의 캠페인이라는 명목으로 MS사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사용 현황 확인 협조 요청이라는 메일을 받았다. 이 공문의 최종목적은 결국 부족한 MS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며. 이 공문에 대응 방법은 미대응과 선제대응 딱 2가지 방법뿐이었다. 선제대응은 해당 협조 공문에 대응하며 빠른 시간 안에 부족한 소프트웨어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대응은 결국 MS사가 평소대로 진행해오듯 법무법인 및 총판의 단속 진행 혹은 경찰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합동 단속에 이르러 선 구매 시 비용보다 더 큰 비용(법적인 문제 + SW 구매 + 합의금액)을 지급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실제 위와 같은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은 MS사 뿐만 아니라 Autodesk, Adobe 등의 회사까지 포함하여 점차 영세 중소기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물론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정부와 관공서를 통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오픈S/W의 도입은 국내 S/W산업을 위해서라는 목표와 많은 중소기업을 위한 위한 선택이라는 목표가 상충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오픈 소스 “오피스”가 선택 되고, 중소기업의 환경을 개선시켜 다른 분야에 투자할 동력을 마련해질 수 있는 측면이 강하다는 면에서 후자가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2014년 개발된 “쿠쿠닥스”라는 오픈 오피스 제품이 나오고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오픈 오피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실제 많은 국가들에서 리브레오피스를 선택하며 리브레오피스의 기능개선과 패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지막으로 비용의 절감이다. 이탈리아 국방부가 2015년 이후 리브레오피스로 전환하며, 2,900만 유로(약 383억원) 예산을 절감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정부와 관공서에서도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오픈 소스 오피스의 도입에 대해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리브레오피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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