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임원, 직원들에 ‘갑질’ 의혹
동부화재 임원, 직원들에 ‘갑질’ 의혹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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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김정남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준기 회장의 동부그룹이 이번에는 한 고위 임원의 ‘사내 갑질’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그룹의 주력사인 동부화재에서 악재가 터짐에 따라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동부화재 보상서비스 실장인 김 모 씨가 수년간 수십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다가 이달 초에 돌연 사퇴했다. 김모 부사장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손해보험업계는 경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모 부사장은 동부화재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방카슈랑스 및 보상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모 부사장의 폭언과 고압적인 태도를 참지 못해 퇴직한 직원이 수년간,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김정남 사장 등 회사 수뇌부의 조직관리가 허술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상위권 손보사 중 유일하게 가이던스를 6.6% 초과 달성했다. 때문에 이번 김모 부사장 ‘사내 갑질’로 회사 내에 ‘실적 짜내기’가 만연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매출 11조4879억원(7.2%↑), 영업이익 5973억원(18.2%↑), 당기순이익 4127억원(3.1%↑)을 달성했다. 업계 2위인 현대해상에 매출부문에서 뒤쳐졌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높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년에 걸친 김 부사장의 폭언 사실을 회사 경영진이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탁월한 실적을 내는 김 부사장의 ‘만행’을 묵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그러나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김모 부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준기 회장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

한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법정관리를 앞두고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김 회장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동부·동부건설·동부증권·동부화재 등 4개 계열사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이들 자회사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지분보유 및 매도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개시신청을 앞두고 보유주식을 매도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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