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차관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
최재유 차관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
  • By 연철웅 기자 (bruceyeon@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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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중인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조건으로 북한 발 해킹공격이나 중국 발 보이스 피싱 등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 침입 탐지나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가를 대거 보유하고 있고, 정보보호 관련 종합정책 및 관리체계 등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지난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럼에도 우리나라 정보보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쟁력은 아직 최고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다. 해외 마케팅 역량이나 기술 경쟁력, 인지도 측면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기업들이 대다수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단품 위주의 해외 진출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인 국내 정보보호 기업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이다.

우수한 보안 인프라와 침해사고 대응체계·경험·노하우, 그리고 기업의 주요 정보보호 수출품목을 하나의 브랜드로 정립하여 세계 시장에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강점을 통합 패키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는 프로젝트이다.

최 차관은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를 통해 KT,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아이커머 등의 보안 기업이 르완다에 보안관제 인프라 등을 구축했고 더존비즈온은 오만에 디지털포렌식랩 구축에 성공했다”며 “나아가 ICT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해 MWC, RSA, NAB 등의 국제 보안 전시회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 외에도 수출 준비부터 시장 개척, 현지화까지 단계별 지원 사업 또한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전시회와 상담회 등의 마케팅을 지원하며 정부 간 협력활동을 요하는 해외프로젝트 수요 발굴에 앞장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대륙별로 '맞춤형 모델' 수출 추진  

그는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시장 특성을 고려한 해외시장 정보보호 진출 전략거점을 구축·운영중”이라며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정보보호 분야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여 관심 기업에게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범죄와 공격 증가로 정보보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은 디지털 포렌식, 침해대응 시스템, 체계 전반의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타 지역 대비 ICT 인프라 발전이 더딘 아프리카 지역은 국가 정보보안 마스터플랜 수립과 사이버보안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 ‘공공분야 침해대응 모델’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보안 인식 확대와 한국 IT기술력을 선호하는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는 현지 인력과 한국제품의 결합을 통한 ‘한국형 정보보호 통합 서비스 모델’을,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는 침해대응모델, 인력양성, 전자정부 연계 정보보안 솔루션 제공 등 ‘정보보안 통합패키지 모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북미 등의 선진시장은 공동 R&D 및 서비스 개발, 기술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차관은 “선진 시장의 경우 현지 레퍼런스 및 글로벌 기업 등 선점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 등을 통해 꾸준히 판로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국·유럽 등지의 KOTRA나 KIC 등을 활용해 해당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보호 스타트업 프로그램 가동

글로벌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10여개의 혁신적인 정보보호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업 지원, 기술 지원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눠 해외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창업 지원 트랙은 창업 교육, 멘토링 등 일반적 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술 지원 트랙은 정보보호 전문기관의 기술 이전 지원 및 이전에 대한 후속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요즈마 그룹 등 글로벌 펀드와 Mach37, Mass Challenge 등 정보 보호 전문 엑셀레이터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사업화 전 단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중에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 Cybersecurity Alliance for Mutual Progress)'를 통해 정보보호 분야의 국제적 구심점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CAMP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사이버보안 공동협력을 위한 국제적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29개국 35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모임을 개최했으며 오는 7월 11일 공식 발족식과 연례회의가 개최된다.

첫 연례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운영규정 채택과 향후 활동계획 논의, 국가별 정보보호 현황 발표가 진행되며 CAMP 발족식 참석 국가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정책 및 기술과정’ 초청연수도 개최할 예정이다. CAMP는 향후 회원국 간 사이버보안 침해위협 정보공유, 사고 발생 대비 공조 체계 구축 등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보산업진흥계획, 정보산업 체질개선 기대

지난해 제정된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까지 추진되는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이 이달 말까지 마련된다.

최재유 차관은 “진흥계획은 향후 민간 업계와 협력하여 정보보호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창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담게 된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다수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12년부터 매년 7월을 '정보보호의 달'로 지정, 개인 및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 전환 및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로 제정된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은 올해는 7월 13일 치러진다.

7월 한 달 간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보안제품 전시회, 인력채용 박람회 등의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정보보호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이 산업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로 매칭 멘토링, 기업 홍보와 채용상담, 유명인사 초청 ‘취업성공 전략’ 특강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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