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현장직 연봉제로 전면 개편
LG이노텍, 현장직 연봉제로 전면 개편
  • By 이현정 기자 (kotrapeopl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16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현장_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이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업 노조가 있는 국내기업으로 첫 사례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하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확대 도입한 것이다.

LG이노텍은 모든 현장직의 ▲임금 ▲평가 ▲진급 ▲교육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새롭게 바꿨다. 지난 2년간 노동조합(위원장 김동의)과 세부 기준까지 최종 합의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기존의 연공적인 호봉제 체제로는 변화된 제조 환경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에 회사측과 노조측이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생산 현장은 공정이 전문화되고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돼 근속연수보다는 빠른 업무 적응력과 전문 직무 역량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측은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때 지속적인 역량 향상과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 기존 호봉제에서는 저성과자와 고성과자 간의 임금이나 인센티브에 대한 차별적 보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노조와 회사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협상 초반,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제도 도입에 대한 양측의 생각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존 인사제도를 유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양측은 수십 차례의 토론과 세미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직 인사제도의 근본적인 혁신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평가 공정성 등 노조의 우려에 대한 보완책을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호봉제를 폐지하며 이와 함께 우수 성과자에게 기본 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혁신활동 우수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 창출 즉시 보상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상위 10% 우수 조직에게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성과 우수자는 기본 인상률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 받고 추가적으로 각 기준에 부합할 경우 ‘성과 인센티브’, ‘수시 인센티브’,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연봉의 30%까지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성과와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맞춰 인사평가도 달라졌다. 객관성 및 공정성 확보가 핵심이다.

LG이노텍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현장 팀장과 임원이 참여하는 ‘공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 직원의 생산성, 품질, 아이디어 제안 실적 등을 분석해 조직 목표 달성 기여도를 평가한다. 평가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사측은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할 수 있는 ‘발탁 진급제’도 신설했다. 성과와 역량이 탁월한 직원은 빨리 성장시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회사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 도입에 발맞춰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직 교육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기술·품질·공정교육과 어학·경력설계 등 자기계발 과정이 함께 운영되는 등 현장직 사원은 연간 최소 48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