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과 문제점들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과 문제점들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2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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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 대한 정의는 어렵다하기 보다는 모호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다른 측에서는 기존의 기업 환경에서 활용되던 정형화된 데이터를 포함해 메타정보, 센서 데이터, 공정 데이터 등 반정형화 데이터, 사진 및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인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포함해 말하기도 한다.

논란을 접어두고, 빅데이터의 핵심은 21세기 기업들에 있어 다양한 정보의 집약체인 빅데이터 속에서 어떠한 가치를 끌어내는 지에 따라 기업의 명운을 가르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은 실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내는 전문가와 기술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와 기업간의 간극을 줄여주고, 선택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든다면 최근 많은 쇼핑몰이나 구매를 목적으로 서비스하는 사이트들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나 검색 패턴을 고려해 로그인만 하면 소비자의 패턴에 맞는 물품 리스트를 제공한다.

모두에게 동일한 물품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분야에서는 신약개발이나 연구에 있어 각종 의료 정보 및 자료들을 분석해 연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을 분석하여 질병의 발생 원인 및 진료 방법 등에 적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사례들은 수없이 많다.

반면, 부작용으로 볼 수 있는 문제들은 개인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다. 개인적으로 SNS에 올린 글, 사진, 인터넷 사용 기록들이 데이터 베이스에 남아 그것들이 새로운 정보로 재생성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네트워크상에서 지인과의 일상대화까지 빅데이터로서 수집되고 분석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비 식별화된 데이터들이 분석되고 몇 번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실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소매 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이 어떤 고객이 임산부가 주로 구매하는 품목을 구매했다는 정보를 분석해 여고생 고객의 임신 사실 및 개월 수를 파악하고 임산부를 위한 할인쿠폰을 발생해 문제가 됐던 경우이다.

결국 비 식별화된 데이터도 수집, 분석의 과정을 거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화가 될 수 있다는 사례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가 익명화를 전제로 개정되는 신용정보법과 관련된 논란들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이자 핵심적인 문제는 우리나라 및 기업, 사회문화가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의 비밀 유지에 대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했냐는 것이다.

2년 전 사이버 검열과 관련하여 수사 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이란 이유로 카카오톡이 감청을 허용해줬던 부분과 최근 카카오톡 URL 관련된 논란들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년전 카카오톡에서 국정원의 사이버 검열과 관련해 협조를 하면서 생겼던 논란은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이라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테러방지법 통과 이후 또 다시 텔레그램 망명은 반복됐다. 이러한 기업의 모습은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겨 FBI의 협조를 거부한 애플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카카오톡 URL 사고의 경우에도 언론에서 논란이 시작되기 전에 카카오측은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 우리기업들은 미국의 사례를 들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규제의 완화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실제 국가는 신용정보법의 개정을 통해 기업들이 말하는 규제를 풀어주려 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아직도 이러한 논란 및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우리나라 및 기업, 사회적인 문화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지켜주면서 미국과 같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사용할 만큼 충분히 성숙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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