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이 가져온 건축설계업무의 변화는
정보시스템이 가져온 건축설계업무의 변화는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23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한국BIM학회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는 건축과정은 건축기획, 계획 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 건축공사, 공사완료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이 된다. 건축과정 중 지난 십여년 동안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부분이 설계분야다.

설계과정이 손에서 CAD라는 설계프로그램으로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변화의 핵심은 손과 펜을 컴퓨터가 대신하게 된 것이다. 변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지만 기존의 설계업무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 아직도 많은 회사들에서는 CAD를 활용해 도면을 그리는 업무와 도면을 활용해 적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업무 등의 업무가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건축분야에서의 변화의 바람은 매우 거세게 불고 있다. 2D에서 3D로, CAD에서 BIM으로의 진화다. 여기서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이며, 어떤 특정한 회사의 제품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BIM 소프트웨어로는 REVIT, Archicad 등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BIM의 등장은 단순히 건축물의 기하학적 형태를 생산하게 됐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에 대한 설계단계에서부터 유지 관리 단계에까지 수명주기 동안 생산되는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시작은 선에 정보를 담는 것에서 시작했다.

BIM이 가져온 근본적 변화는 Drawing에서 Modeling으로의 변화, Data에서 Datebase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의 도면이 가지고 있던 평면적 정보가 입체적 정보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BIM이 가져오는 것은 이러한 정보 변화만이 아니다. 핵심은 과거 기준에 맞춰 업무별로 구분되어 이어져온 건축업계에 업무영역의 파괴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과거에 선을 통해 만들어진 도면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진 준비단계의 역할을 담당했다.

도면은 적산 및 공사를 위한 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치수 정보를 가진 도안이었다. 결국 다 만들어진 도면을 통해 물량을 산출하고 집계하고, 법적 기준에 맞춰 도면이 잘 작성됐는지 검토할 수 가 있었다.

이것은 과거의 손 도면에서도, 현재의 CAD도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선을 통해 만들어진 도면은 다음 단계를 위한 매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다음 업무에 활용되기만 했던 것이다.

예를 들면 설계를 통해 만들어진 도면을 활용해 물량을 산출하거나 공사작업등에 활용되는 방식이었다. 결국 설계업무와 적산업무, 공사와 관련된 업무 등이 분리됐다는 것이다.

BIM의 도입을 통해 선하나 하나에 건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반하게 됐다. 선 하나에는 마감재, 길이, 위치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다른 정보를 생산해내는 데 활용되어 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하나하나의 세포가 연계되어 몸체를 이룬 것처럼 공유된다.

결국 설계의 단계에서 물량산출, 공사 부분에 대한 관리 및 검토까지 진행할 수 있는 정보가 함께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미지/ 인포메이션 CAD

이러한 BIM의 문제는 작성단계에서부터 많은 부분을 생각하고 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CAD를 활용해 도면을 만들어낸 업무 방식에 익숙한 모든 사람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또한 BIM은 CAD로 업무를 진행하던 소규모 건축이나 인테리어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기에는 불필요하게 생각될 수 있다. 물론 대규모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CAD보다 BIM이 더 많은 효율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BIM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고려한 듯한 제품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의 CAD의 도면 작성방식에서 어긋나지 않으면서 선에 정보를 담기 시작한 제품들이다. 2D 방식으로 설계를 한다는 점에서 CAD의 방식을 따르지만 선에 정보를 담기 시작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다른 부분이다.

가장 큰 장점은 건축설계업무를 해본 사람들에게 지옥과 같은 설계 변경으로 인한 많은 작업량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에 정보를 담는 점에서 BIM는 같은 방식을 취하지만 BIM과는 달리 건물의 설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보를 한정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너무 많은 정보가 적용되고 작업 자체가 복잡해 BIM의 활용분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업무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기존의 건축업무 분야 및 인테리어 부분에까지 활용을 할 수 있고, 건축업무를 담당하는 회사가 인테리어 등 전문건설업종과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기존에도 이러한 노력들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방식이 CAD라는 소프트웨어에 Add-in 방식을 취하면서 기능이 제한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만들어내고 조금 더 직접적으로 선에 정보가 담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져 볼 필요가 있다.

CAD를 활용한 도면작성 방법에 익숙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싶은 회사들의 입장에서 도입을 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