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대림산업, 이번엔 산재은폐 의혹
‘갑질’ 논란 대림산업, 이번엔 산재은폐 의혹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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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림산업이 이번에는 산업재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반기에만 3명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특히 지난해 평화의 댐 건설 현장에서도 3명이 추락사 했는데, 대림산업이 이를 은폐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정애 의원(더민주)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경북 상주~영천 민자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불법 하도급 업체 근로자 2명, 6월 6일에는 화성 동탄 도시시설물 공사 현장에서 1명이 추락사했다.

한 의원실은 “이처럼 중대 산업재해 사업장이 된 대림산업이 지난해 평화의 댐 증축 현장에서 일어난 근로자 3인이 추락한 중대 재해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국민안전처 119 구조본부에서 받은 구급 활동일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5일 오후 8시경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공사장에 슬림폼(콘크리트 타설기계)이 떨어지면서 댐 경사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을 덮쳐 댐 아래로 추락해 이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의원은 “대림산업은 그러나 3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중대재해의 경우 노동부에 즉시 신고해야 함에도 미루다 그중 한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요양 신청서를 제출하자 뒤늦게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산재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산재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

<>“사실과 달라” 은폐 의혹 부인

한 의원실은 “산재승인을 받은 유모 씨의 경우 1년이 지금까지 대형병원에서 치료중임을 감안할 때 동일한 사고를 겪은 2명 역시 장기 치료가 필요한 중상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노동부는 산재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11일 “한명에 대해서는 바로 산재처리를 했다. 다른 한명은 이틀 뒤 현업에 투입됐고, 나머지 한명은 공상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한정애 의원은 “상반기 3명이 사망한 대림산업의 중대재해에는 불법 하도급 및 안전수칙 미이행에 대한 관리감독이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대림산업의 경우처럼 노동부, 소방관서, 병원, 근로복지공단 등 산재관리의 사각지대 등을 이용한 원청 기업의 산재 은폐 실태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확보된 산재 자료를 통합 전수 조사해 산재를 은폐한 원청기업에 대해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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