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베트남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과 무슨 관련?
포스코건설, 베트남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과 무슨 관련?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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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해안에 떼 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밀려와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대만의 포모사 하띤 스틸(Formosa Ha Tinh Steel Corp)이 베트남 중부 해안에서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과 관련, 포스코건설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4월초에 베트남 중부 해안가에 폐사한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떠내려 왔고, 지난 5월 1일 하띤성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수도 하노이에서 포모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진상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30일 “FHS의 하띤성 제철소에서 방류한 독성 폐수가 참사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포모사 하띤 제철소는 바다로 이어지는 1.5km 길이의 폐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데, 청소를 위해 수백톤에 달하는 유독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FHS는 잘못을 시인하고 5억 달러(한화 5711억)를 배상금으로 내기로 베트남 관계당국과 합의했다.

<>“문제 시설은 포스코와 무관” 해명

FHS는 그러나 포스코건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포스코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한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자신들이 포스코건설에 폐수 처리사업을 맡겼고, 포스코건설이 이를 다시 베트남 하청업체에 넘겼기 때문에 포스코건설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2년 12월 FHS와 4억 달러(한화 4400억원) 규모의 하띤 제철소 원료처리설비 시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료처리설비는 철광석등 철강생산에 필요한 주원료를 하역·적치·이송·파쇄하는 설비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3년 7월 국내 최초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폐수처리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정제된 해수를 제철소에 다시 공급하는 시설이다. 포스코건설은 당시 "폐수처리 시설을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러나 22일 “문제가 된 시설은 포스코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네티즌, 물고기 폐사현장 사진으로 실태 고발

한편 자신이 베트남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난 5월 한 장의 사진을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렸다.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하띤성 해안으로 밀려와 쌓여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 네티즌은 “풍족한 해산물로 가난한 삶을 지탱해온 베트남 사람들에게 일어난 대재앙”이라며 “물고기가 떼죽음을 하였고 그것을 주워 먹었던 사람들이 쓰러졌다. 실태 조사를 위해 바다에 들어갔던 잠수부가 1명은 사망, 5명은 입원하였다. 해당 지역의 모든 조업이 중단되고 해산물 식당들은 문을 닫고 있다. 죽은 고기를 가져다 장사를 하는 집이 많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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