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즐거운 여행 되셨습니까?” 문자 경악
하나투어, “즐거운 여행 되셨습니까?” 문자 경악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26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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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사망자 유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 노컷뉴스 캡처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대표 김진국)가 고객 사망 사건과 관련,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또 사망 피해자 가족에게 ‘하나투어를 잊지 말고 찾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돼 ‘상식 밖’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월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던 A씨의 자녀 2명이 바나나보트를 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A씨의 아들은 숨졌고, 딸을 중상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매체는 “6개월이 지나도록 A씨 가족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투어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병원 예치금이 늦어져 치료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하나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리조트의 책임이다. 바나나보트 일정은 자유 시간에 포함된 것으로 피해자 측이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직후 고객들은 입원했고 리조트와 협의해 예치금을 현지에서 납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반박했다.

노컷뉴스는 그러나 “하나투어가 A씨에게 제공한 여행약관 8조에는 '현지 업체 또는 현지 업체가 고용한 직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하나투어가 피해 보상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하나투어는 ‘현지 업체의 실수’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사실은 A씨 아들의 장례식이 있던 지난 1월 13일, 하나투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즐거운 여행되셨습니까'라는 문자까지 발송했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하나투어는 ‘고객님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하나투어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국적인 생동감이 그리워질 때, 하나투어를 잊지 말고 찾아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아들을 잃은 A씨에게 발송한 것.

정황상 패키지 여행을 끝낸 고객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낸 문자로 보이며, 피해자 가족들의 심경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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