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KBS, 뉴스타파 언론윤리에 관심”
PD저널 “KBS, 뉴스타파 언론윤리에 관심”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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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저널은 26일 “‘이건희 성매매 의혹’ 대신 ‘뉴스타파’ 언론윤리 검증” 제하의 기사에서 KBS를 비롯해 이른바 ‘주류언론’들의 보도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PD저널은 ‘KBS 뉴스9 심층 리포트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인가‘라는 부제의 기사에서 “KBS는 뉴스타파에서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고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 혹은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다음날이었던 지난 22일 1분 23초 분량의 뉴스를 내보냈다”며 “그러나 ’뉴스9‘ 심층리포트의 관심은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과 동영상의 진위 여부 확인도, 회사(삼성) 쪽의 연루 가능성에 대한 심층 취재도 아니었다. ‘몰래 카메라’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한 뉴스타파의 언론윤리, 즉 도덕성에 대한 비판이 뉴스9 심층리포트의 핵심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KBS가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한 보도 '프레임'을 재벌 총수의 부도덕성과 삼성그룹의 연루 여부보다는, 몰래 카메라의 불법성과 뉴스타파의 언론윤리에 맞췄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KBS는 이날 보도에서 “몰래카메라는 주로 범죄 도구로 악용 된다. 영화배우 이병헌 씨의 동영상을 몰래 찍어 50억 원을 달라고 협박한 20대 여성 2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또 “몰카(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면 협박죄, 협박하면서 돈까지 요구했다면 공갈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촬영한 일당도 삼성 측에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특히 “이건희 몰카 촬영자들은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동영상을 제공하겠다면서 금품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처음부터 범죄에 악용할 목적으로 불법 촬영된 영상물을 취재 자료로 활용하는 건 언론윤리에 위배된다며 거부했다”고 방송했다.

이에 대해 PD저널은 “KBS는 뉴스타파에서 제기한 또 다른 문제인 삼성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선 아예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과 삼성그룹측의 관련성을 보도하기 보다는 몰래카메라를 사용해 돈을 뜯어 내려던 일당과 뉴스타파의 ‘보도윤리’를 건드렸다는 게 PD저널의 지적이다.

PD저널은 “뉴스의 기본은 사실을 전하는 일이지만, 때때로 어떤 사실에 대해선 말하지 않음으로써, 일정한 방향을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언론(뉴스타파)과 동영상 구매를 촬영자들에게 제안 받고도 언론윤리를 이유로 거부한 언론 중 후자의 사례만 언급함으로써, 해당 뉴스를 접한 시청자들에게 전자(뉴스타파)를 언론윤리를 지키지 않은 언론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PD저널의 주장대로 언론윤리를 언급한 KBS는 뉴스타파에 동영상 입수 경위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사를 쓴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KBS에서 관련 질문을,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PD저널은 또 일본의 한 매체를 인용 “올해 6월 남자 연예인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 미디어들은(주류매체) 크고 작은 수많은 보도를 했다. 그것과 비교하면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사건은) 너무 노골적인 반응이라고 쓴웃음을 지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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