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IT] 불륜 잡는 침대 매트리스가 있다?
[신기한 IT] 불륜 잡는 침대 매트리스가 있다?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8.05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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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맷의 불륜잡는 매트리스인 스매트리스/ 더맷 홈페이지 캡처.

2014년 7월 첫 방송을 한 미국 드라마 새티스팩션에는 틀에 박힌 결혼생활에 지친 18년차 중년 부부가 나온다. 남편 닐 트루먼(맷 페스모어)은 잘 나가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다. 하지만, 매주 70시간을 일하며 헌신해온 그간의 회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출장을 가기 위해 탔던 비행기가 딜레이 되고, 이를 참지 못한채 중간에 자리를 이탈한 닐은 회사를 그만둘 각오를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아내가 따뜻하게 반겨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집에는 ‘뜻밖의 손님’도 함께 있었다. 바로 지고지순 가정 밖에 모를 것 같았던 아내 그레이스(스테파니 스조스택)가 ‘에스코트’라 불리는 남성 매춘부 사이먼(블레어 레드포드)과 격정적인 잠자리를 하고 있었던 것.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닐은 혼란을 겪게 되는데….

상상하기도 싫지만, 스쳐 지나가거나 장난이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지도 모르겠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간통법도 없어졌는데, 어떻게 증거를 마련해야 하나 그런 온갖 생각들 말이다.

<>더멧, 불륜잡는 ‘스매트리스’ 개발

그런 ‘우려’를 간파한 기업이 있다. 초음파 센서, 하중측정기 등 IoT 기술을 사용해 배우자의 불륜을 잡아낼 수 있는 침대 매트리스를 개발한 것. 스페인의 침대 업체 더맷(Durmet)은 일반 침대와 겉모양은 똑같지만, ‘또다른 능력’을 갖춘 똑똑한 매트리스를 만들어 냈다.

스매트리스 스프링에는 24개의 진동 센서가 내장돼 있는데, 이를 ‘연인 인식 시스템(러버 디텍트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를 통해 ‘배우자의 속임수’를 간파할 수 있는 것이다.

<>침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3D 맵으로 본다

스매트리스는 침대 진동의 속도, 강도, 분당 눌린 횟수, 사용시간 등을 통해 침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해당 앱을 통해 ‘수상한 움직임’에 대해 분석한다. 앱은 실시간 3D맵으로 해당 상황을 재연해 보여주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 진동과 하중이 집중되는지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더멧은 프랑스 여론연구소(the French Institute of Public Opinion) 조사결과와 전세계 260만명의 회원을 둔 프랑스의 기혼자 대상 이성교제 웹사이트인 글리든을 보았을 때, 스페인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외도율을 보이는 것에 영감을 얻어, 불륜남녀를 잡는 스매트리스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스매트리스는 단순히 신용카드 번호를 넣고 구매할 수 없다. 대신, 잠재적인 고객은 기본적인 정보를 담은 서류를 작성해야 하고, 더멧이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아직까지 가격은 미정이다. 하지만, 소식에 의하면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223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이건 인류가 만든 가장 멍청하고 쓸모 없는 물건이다” “누가 그 짓을 집에서 하냐 안팔릴 것 같다”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왜 같이 사나 그냥 이혼하면 되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장 사적인 공간까지 들어온 IoT기술, 과연 축복인 걸까. 불행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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