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인도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한전KPS가 인도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8.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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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가 2013년 1월 인도 GMDC사와 ATPS 화력발전소 O&M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 한전KPS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공기업 한전KPS(사장 최외근)가 인도현지에서 “조국, 인도 만세”라는 구호를 외친 인도인 근로자에게 경고를 내려 물의를 빚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국영기업은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로 어떤 인도인도 자유로이 그 구호를 외칠 수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전력을 비롯 국내 전력 및 엔지니어링사들이 인도시장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민족 차별적 사건’으로 한전KPS가 우리기업의 신뢰도를 추락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KPS는 지난 2013년 1월 인도 국영기업인 GMDC(Gujarat Mineral Development Corporation)와 910억원 규모의 250MW급 구자라트 ATPS화력 O&M(운전 및 정비) 공사룰 수주해 현재 건립중이다.

지난 11일자 인도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전KPS는 힌두어로 ‘바라트 마타 키 자이(Bharat Mata ki Jai·조국 인도 만세)’라는 구호를 외친 인도인 직원에게 경고장을 발송해 구설수에 올랐다.

한전KPS는 지난달 안전관련 미팅행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인도인 직원이 ‘마타 키 자이’를 외쳤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조국, 인도 만세’다. 이와 관련 한전KPS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어적인 문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현지매체는 그러나 “해당 인도인 직원은 한전KPS 경영진에게 그 구호에 대해 설명하려고 했으나, 경영진은 7월 20일 그 직원에게 그러한 구호를 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노조의 반발로 이 사실이 GMDC사의 경영진 귀에 들어갔고, GMDC사는 즉각 “그 구호는 국가적 자존심의 문제로 어떤 인도인도 자유로이 그 구호를 외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계열사에 보냈다.

GMDC사는 공지문에서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해 전달 받고나서 즉시 누구든지 그 구호를 외칠 수 있다고 말하는 공지를 띄웠다. 오늘 회사 경영진도 그 구호를 외쳤고, 인도의 애국적 열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전KPS 관계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해프닝”이라며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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