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방만경영’ 우려가 현실로...
한국거래소, ‘방만경영’ 우려가 현실로...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8.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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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의 임직원 연봉이 같은 해에 대폭 뛴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수 이사장 등 경영진의 임금 상승폭은 임직원들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져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방만 경영’ 우려가 현실화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작성된 한국거래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거래소 임직원의 총 급여액은 907억원으로, 전년도 798억원에 비해 109억원(13.6%) 증가했다.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연봉은 1억1600만원이다.

같은 기간 거래소 임직원은 수는 755명에서 783명으로 28명(3.7%) 증가하는데 그쳐 임금 증가율이 직원 증가율을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 이사장을 비롯 감사, 상임·비상임이사 등 경영진의 연봉은 47억원(2014년 33억원)에 달해 임직원 임금 인상률을 크게 웃도는 약 41%를 기록했다.

퇴직금과 복리후생비도 대폭 인상됐다. 퇴직금은 2014년 62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으로 20% 가량 상승했다. 복리후생비 또한 44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12%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월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기에 앞서 “정부의 관리·감독하에서 제외되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우려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수차례 지연돼 왔다.

이를 의식한 거래소는 2014년 말에 금융위원회와 경영평가협약서를 체결했다. 기존에 거래소가 기획재정부로부터 받던 경영평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또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상태 등에 대한 검사는 지속적으로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당시 거래소는 “방만 경영에 대한 통제장치가 마련된 것”이라고 자평했으나,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첫해부터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연봉부터 챙겼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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