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시범사업... 글쎄
현대차, 수소전기차 시범사업... 글쎄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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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이하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의 이번 사업은 수소전기차를 일반인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친환경 차량의 저변을 확대 및 대중화 차원이다.

우선 수소충전소가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향후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고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올 경우 수소전기차 기반 택시 및 카셰어링 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MOU를,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울산서 국내 최초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현대차는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출시되는 2018년 상반기가 기점이다.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유지 및 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 사업자가 담당하고,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AS 등을 지원한다. 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고객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동일 수준을 검토중이다.

<>‘카셰어링’은 연말 광주에서 시작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광주에서 연말부터 시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 전용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160대(수소차 80대, 전기차 80대), 2020년까지 300대(수소차 150대, 전기차 15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전남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중이다.

요금은 타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 가능하고,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했다.

<>높은 차량 가격, 수소 인프라 확대가 과제

수소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400㎞가 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고 차량 가격이 고가여서 확대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 1대가 중형 디젤차 2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약 300㎞에 달하는 택시(울산시 기준)를 수소전기차 택시로 대체할 경우 도심 대기질 개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미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벤처업체 STEP이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Taxi Service)라는 이름으로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STEP은 택시 탑승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감안해 투싼ix35 수소전기차 7대를 추가로 주문했으며, 1년 안에 투싼ix35 수소전기차 70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택시를 운영하는 스웨덴 택시회사 Taxi O2O社도 스톡홀름 공항 근처의 충전소를 활용,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용 중이다.

<>전문가 “수소전기차 처음들어 본다” 정책 모호

친환경차량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과거 10수년간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예정대로 진척된 사례는 없다”며 “미세먼지 증가로 인한 시민 불만 달래기용 정책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전기차’라는 용어는 처음 듣는다”며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는 엄격히 구분되는 친환경 차량이다.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겠다는 건지, 전기차를, 아니면 두 기종 모두 보급하겠다는 것인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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