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적지 롯데 골프장? 롯데그룹 ‘부글부글’
사드 최적지 롯데 골프장? 롯데그룹 ‘부글부글’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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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최적지로 성주포대가 아닌 롯데 골프장이 낙점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는 19일 정부 및 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성주포대는 공간이 좁아 사드 발사대 6기를 한꺼번에 놓을 수 없어 국방부는 20일쯤 성주골프장을 대체부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롯데 골프장을 지목했다.

사드 최종 배치지역으로 롯데 골프장이 선정될 경우 롯데그룹은 대 중국관련 사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20여개 계열사가 중국 진출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매각할 경우, 중국내에 불거질 ‘반 롯데 정서’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을 비롯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의 주요계열사들은 중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류의 최대 수혜자는 롯데’라는 등식에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사드배치로 중국관련 매출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신문도 “소유주인 롯데 측이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며 “군은 일찌감치 일정을 정해놓고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물밑 협의를 벌여왔다. 사드 배치에 강력 반대하는 중국 탓이 크다. 롯데의 지난해 중국 관련 매출은 6조원 규모로, 사드를 골프장에 배치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지역 변경 계획에 롯데그룹 내부는 말을 아끼면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등 그룹 오너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드 배치지역을 변경하려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한 기업이 외교안보 이슈의 희생양으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의 롯데 수사는 오너일가에서 비롯된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총수 조사) 시기적으로나 한류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 롯데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19일 “신동빈 회장은 검찰로부터 20일 오전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신 회장은 정해진 시간에 출석해 성실하게 답변,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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