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찬물
현대로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찬물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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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대표 김승탁)이 미국에 납품한 전동차에서 잇따라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현대로템이 미국에 처음 납품한 전동차가 품질문제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데 이어 다시 일부 열차에서 설계오류가 발견, 미국 교통당국이 운행을 중단시켰다.

7월에 문제가 발견된 전동차 일부에서 2개월 만에 다시 설계하자가 드러난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문한 “품질혁신”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전동차 품질 문제가 거듭 불거짐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현대로템의 신뢰도에 타격이 예상된다.

실버라이너 V 열차’는 현대로템이 미국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제작해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29일 현대로템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남동교통국(이하 SEPTA)은 지난 10일 현대토템과 공동으로 ‘실버라이너 V 열차’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 18대에서 설계 하자를 발견하고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풋(foot)’이라고 불리는 열차의 한 부분의 추가적인 설계 변경을 할 예정이며, 열차의 이퀄라이저 빔(equalizer beam)을 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초에는 열차들에서 피로로 인한 갈라짐이 오래된 이퀄라이저 빔들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실버라이너 V 열차' 120대의 운행중단을 불러왔다. SEPTA가 운행하는 전체 열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시 SEPTA는 “전동차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인 평형 빔에서 피로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SEPTA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재설계되고 또 다시 재설계된 열차들의 설계 오류는 열차들의 새 부품들과 오래된 부품들간의 불의의 접촉으로 이어졌다”며 “추가적인 검사와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EPTA의 손배소 관련 “원만한 해결에 노력중”

SEPTA는 현대로템에 11월 중순까지 모든 열차들이 운행 가능하도록 정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새로운 문제라기보다는 7월초에 있었던 사안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열차 운행중단으로 인한 SEPTA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지언론들은 지난 7월 현대로템이 품질규격 이하의 제품을 납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객차 당 하루 200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덴버시 전동차 66량 공급자로 선정됐다. 2014년 12월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상업운행에 돌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투입된 전동차도 펜실베니아 공장에서 조립, 완성된 것이어서 향후 하자 발생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현편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1년 “제품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체계적인 품질과 기술력 향상에 주력해 왔다.

정 회장의 품질혁신 주문으로 품질담당 인력을 대폭 늘렸고,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인재풀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협력사 품질관리팀 운영 ▲협력사 특별 품질 기술지도 ▲생산 공정별 품질 정밀 점검 시스템 가동 ▲고속전철 문제점 분석과 재발방지 전담반 운영 등 현대기아차의 고효율 부품 품질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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