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42위 태영그룹, 내부거래는 3위 왜?
재계 42위 태영그룹, 내부거래는 3위 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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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기업평가

SK그룹이 지난해 재벌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24.2%)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가운데, 태영그룹이 3위(18.5%)를 차지해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은 재계 순위 3위인데 반해 태영그룹은 42위에 불과하다.

2위인 포스코(18.8%)와 각각 4,5위를 차지한 현대차(18.0%)와 KT(15.6%)와 비교해도 태영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단연 눈에 띈다.

내부거래 비중 15% 이상인 재벌만 봐도 CJ그룹과 한라그룹으로 모두 태영그룹보다 재계 순위가 높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에 따르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은 SK, 포스코, 태영그룹 순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에서도 태영그룹(2.4%p)은 대우건설(3.9%p)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SBS콘텐츠허브의 내부거래 금액이 증가한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에 삼성, SK, 현대차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유가하락, 합병 등 사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비례관계는 총수일가 지분율에 비해 더욱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였지만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도 증가했다.

총수2세 기업의 경우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의 비례관계는 더욱 뚜렷해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5%였으나 지분율이 100%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59.4%에 달했다.

<>윤 부회장 일가가 태영건설 지분 38.2% 보유

한국기업평가가 2014년말에 작성한 ‘태영그룹 현황’에 따르면, 태영그룹의 지배구조는 윤석민 부회장 일가가 주력계열사인 태영건설을 지배하고, 태영건설이 SBS미디어홀딩스, 블루원, 태영인더서트리의 지분 모두를 보유한 구조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주)SBS, (주)SBS골프 등의 대주주로 방송 소그룹 내에서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태영건설과 (주)SBS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절대적으로 2013년 기준, 건설부동산업이 49%, 방송업이 37%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윤석민 부회장 일가가 태영건설 지분의 38.2%를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건설이 SBS홀딩스 지분 61.2%, 블루원 지분 83.4%,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다. SBS홀딩스는 (주)에스비에스 지분 34.7%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 그러나 총수와 그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을 챙기는 방법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점검해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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