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하청 노동자들이 실적 압박으로 인한 과속,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추혜선 의원(정의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2010~2016년 통신업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통신업의 산업재해는 사업장 밖에서의 교통사고가 전체의 26%로 가장 많고, 추락 사고(20.8%)가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41.9%로 가장 많고 사업장 밖 교통사고 사망이 35.5%, 추락사가 19.4%로 뒤를 이었다.
추 의원은 “실적 압박으로 인한 과속이나 작업 지시 확인 등의 업무를 운전 중에 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작업을 원청기업보다 더 많이 하는 서비스센터(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고소차가 제공되지 않고, 건물에 탭오프(회선분기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전주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1인 작업 시스템이라는 점도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추혜선 의원은 “오랜 기간 방송통신업계 다단계 하도급 구조 속에서 위험의 외주화와 작업환경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기업은 문제를 덮으려고만 하고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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