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노후펀드, 포스코 투자 철회하나?
뉴질랜드 노후펀드, 포스코 투자 철회하나?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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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농장 조성을 위해 불 태워진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미국 환경단체 마이티(MIGHTY) 제공

포스코에 투자한 해외펀드들이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팜 오일(palm oil) 농장 투자에 대해 ‘불법적인 환경파괴’를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가 수익 창출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중인 해외사업으로 인해 ‘환경파괴기업’ 낙인이 찍힐까 우려된다.

뉴질랜드 녹색당(Green Party)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노후 펀드(New Zealand Superannuation Fund)’에 왜 팜 오일 생산을 위한 불법적인 열대 우림 파괴에 계속 투자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포스코에 투자한 한 펀드는 팜 오일 생산과 관련 “포스코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노후 펀드 등의 포스코에 대한 투자 철회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뉴질랜드 녹색당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후 펀드, AAC 투자펀드(ACC Investment Fund), 정부 노후 펀드(Government Superannuation Fund)가 2200만 달러를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의 불법적인 방화와 파괴와 연관된 팜유 회사 4곳에 투자했다. 현지언론은 “해당 회사는 한국기업인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그리고 겐팅 Bhd, 아이제이엠 코프 버헤드 (IJM Corp Berhad) 4곳”이라고 보도했다.

녹색당 대변인인 모조 마더스(Mojo Mathers)는 언론 인터뷰에서 “뉴질랜드 노후 펀드는 지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의 불법적인 파괴와 연관된 회사들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이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바그넬 (Nicholas Bagnall), ACC 투자펀드 매니저는 “포스코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녹색당과 전세계 환경운동단체들이 ‘환경 파괴’를 이유로 이들 펀드에 압력을 가하자 포스코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3만4000헥타르의 팜농장을 확보하고, 올해 상반기에 팜 오일 생산을 본격화해 연간 17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노르웨이 국부펀드 투자 철회이어 또...

환경 파괴와 관련, 이미 포스코는 해외펀드로부터 투자철회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1000조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지난해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전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환경파괴나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2015년 8월 포스코와 포스코대우를 투자대상 기업에서 제외했는데 이유는 ‘심각한 환경훼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팜오일 농장 개발사업을 문제로 삼은 것이다.

녹색당 대변인은 “뉴질랜드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소중한 마지막 열대 우림들을 보호하는 일을 전혀 안 한다”며 “최소한 그들의 펀드 매니저들이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를 단념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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