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 원장이 지난 19일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표준연은 지난 3월 31일 원장 초빙 공고를 실시, 1차 공모(3.31∼4.20), 2차 공모(5.10∼5.19)를 거쳤지만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3차 공모(5.31∼6.9)에 이르기까지 3차례의 공모를 거친 후 지난 6월 22일 권동일 원장을 선임해 3개월 동안 원장 공백 상태를 거친 바 있다.
권 전 원장은 원장 선임되기 직전까지 원장 선임 의결권을 가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 신분으로 ‘셀프 추천’이라는 논란을 낳았다.
과학계에서는 3차례나 공모를 거친 후 연구원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선임한 것은 정부의 인사 개입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우여곡절 끝에 원장에 선임됐고 권 전 원장은 벤처기업 프론틱스(주)의 비상장 주식 처분 문제로 사퇴를 결정했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설립한 재료의 물성평가 장비제작 기업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은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자진사퇴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청와대와 미래부의 기관장 선임부터 검증에 이르는 시스템이 고장 난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에 청와대와 미래부가 원장으로 낙점했다면 검증이라도 확실히 했었어야 했다”며 “공직보다는 주식을 선택한 것은 누가 봐도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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