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이 시(市) 금고 선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후원회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25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 재선정 대가로 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고위임원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시 생활체육부장 A씨는 2011년부터 신한은행이 인천시금고로 재선정되도록 돕는 대가로 수 차례에 걸쳐 신한은행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다.
인천시 금고는 소재기업 및 시민 등으로부터 징수한 세금과 정부 교부금 등 수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로, 시중은행 간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신한은행이 A씨에게 금품을 건넨 시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이 횡령 및 배임으로 내홍을 겪고 있던 때다. 신한은행은 은행 이미지 하락으로 시 금고 재선정에 실패할 것을 우려해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신한은행 본점과 인천지점을 2차례 압수수색해 혐의점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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