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미치는 클린턴 VS 트럼프의 영향력
한국 경제에 미치는 클린턴 VS 트럼프의 영향력
  • By 이주희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1.0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8일 (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중 누가 당선 되는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자동차, 가전, IT, 의료 및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등과 관련된 국내 산업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되고 철강, 섬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KOTRA에서 실시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지 학계, 업계 전문가, 국내 진출기업 등과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클린턴은 대선후보로서 보호주의적 성향을 보였으나 집권 후에는 기존의 자유무역주의 정책 기도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높게 보인다.

▷ 클린턴, 보호주의 정책을 시사했으나 집권한 이후에 노선 수정할 듯

클린턴은 NAFTA 재협상 및 TPP 반대를 공약하는 등 보호주의적 성향을 보였으며 타국의 불공정무역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도 공약했다.

그러나 전 상무부장관 미키 캔터(Mickey Kantor)는 “클린턴이 주도한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 정책은 TPP 및 APEC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동반자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라고 전망했고, 대부분 전문가들도 클린턴이 자유무역주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을 두려워하던 금융시장은 클린턴 당선 후 주식•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도 안정적인 ‘안도랠리’를 펼칠 전망이다.

▷ 자동차, 가전, IT, 의료,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망 밝음, 철강, 섬유는 불투명

클린턴은 향후 5년간 2,750억 달러를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서민층 세금공제 혜택 및 부자세 도입을 통해 내수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자동차, IT, 가전 등 소비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진출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클린턴은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 클러스터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IT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고, 미국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활황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클린턴 정부는 60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25년까지 미국 전체 에너지 공급의 25%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고, 오바마케어 유지에 필요한 지출을 낮추기 위해 제네릭 의약품 승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복제약 기업의 대미 수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클린턴은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Buy American’ 규정을 강화하여 철강, 섬유 산업 보호를 위한 대외 통상압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는 자유무역협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한미 FTA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고, “클린턴 정부는 사회 인프라, 내수 경제 촉진,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연관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하면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등과 관련된 국내 산업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되고 철강, 섬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는 트럼프는 한미 FTA의 재협상을 요청하고 반덤핑•상계관세 등 강도 높은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럼프, 집권 이후 자유무역협정 전면 재검토 시사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견지하며 NAFTA 등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 특히 한미 FTA를 “미국 내 일자리를 좀먹는 조약”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통상정책은 중국과 멕시코(NAFTA)를 더 적극적으로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역 문제는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던 트럼트 당선 후 대부분 투자가들이 당분간 안전자산을 선호하여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 및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공공인프라•전통에너지•의료 관련 산업 전망 밝음, 철강•섬유•자동차는 불투명

트럼프는 임기 동안 1조 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언하고 있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진출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IT 산업에 대한 트럼프의 명확한 공약은 없으나 통신과 인터넷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공공보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칭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신재생산업 기업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전통에너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되어 굴착 장비, 발전 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산업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가 자국 기업 우대 정책 및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수출품목인 자동차, 철강, 섬유 산업 등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가 인터뷰한 현지 기업들은 트럼프 집권 이후에 미국산 제품 이용을 의무화하는 ‘Buy American’ 규정이 강화될 것이기에 미국의 자동차, 철강, 섬유 산업 보호를 위해 대외 통상압력을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는 한미 FTA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다만 트럼프의 공공인프라 정책에 힘입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