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같이 밀려 올 것... ‘4차산업혁명’, 대체 뭐길래
쓰나미 같이 밀려 올 것... ‘4차산업혁명’, 대체 뭐길래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1.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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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경제포럼의 4차산업혁명 관련 홍보영상 캡처

4차산업혁명. 요즘 자주 인용되는 단어이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대체 1~3차 산업혁명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또 무엇 때문에 그토록 이에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4차산업혁명을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례로 올해 초 보도된 ‘뉴욕타임스’의 한 기사가 손꼽힌다. 이에 따르면, 한 미국의 가정집에 임산부 옷이나 신생아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출산용품 할인쿠폰이 도착했다. 이를 본 아버지는 매우 화가나 쿠폰을 보낸 미국의 유명 대형마트인 타깃((Target)으로 달려갔다.

왜냐하면, 그의 딸은 아직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었기 때문. 그는 고등학생인 딸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쿠폰을 왜 보냈냐며 임신을 부추기는 거냐고 따졌다. 하지만, 그것은 아버지의 실수였다. 실제로는 딸이 부모 몰래 임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마케팅팀은 어떻게 딸의 임신을 알 수 있었던 것일까. 딸이 임신 후 평소 인터넷을 통해 찾던 물품들이나 관심사가 변했던 것이었다. 타깃의 마케팅팀은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교생 딸이 임산부가 되었다는 걸 간파했다. 결국, 아버지는 사과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건 매니저에게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부모도 모른 딸의 임신을 빅데이터를 통해 대형마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와 4차산업혁명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빅데이터는 4차산업혁명을 표현 할 수 있는 상징적인 기술이라 볼 수 있다. 1784년, 증기, 물, 기계생산장비로 표현되는 1차 산업혁명과, 1870년 분업화, 전기, 대량생산으로 대표하는 2차산업혁명, 전자, IT, 자동화생산으로 일컬어지는 3차산업혁명. 하지만 4차산업혁명은 어느 시기부터 시작했다라고 아직은 단정 짓지 못한다. 막 그 소용돌이 속에 들어와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제4차산업혁명은 쓰나미 같이 밀려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다보스포럼)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전세계의 화두로 끌어올린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가장 넓은 의미로 4차산업혁명을 표현했다.

4차산업혁명은 3차산업혁명의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및 생물학적 영역 사이의 선을 모호하게 하는 기술의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것이라는 거다. 4차 산업혁명을 특정한 현상으로 국한하지 않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생명공학기술, 3D 프린팅 등 다양한 부문의 신기술들의 융합과 이로 인한 사회적 파급효과를 아우른다고 봤다.

그리고 그 핵심요소로 사이버물리시스템의 구현을 들고 있다. 사이버 물리 시스템이란 물리적 공간이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가 결합되고, 이들을 분석하고 활용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하원규 ETRI 초연결통신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과 초지능형 사회로의 진화'에서 디지털 기기와 인간의, 물리적 환경 융합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로의 진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산업혁명이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으로 구분되어 발전해왔지만, 4차 산업혁명은 두 공간과 시스템이 결합한 미래라는 것.

또 그는 “이러한 미래를 이루는 과정 속에는 IoT와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보다 지능적으로 연결되면서 국가 사회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아울러 농업은 물론 물류, 제조업 등의 전반적인 산업에서도 인공지능과 IoT가 투영되어 서로가 소통하고 판단하는 지능적인 사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필성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글로벌 동향,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와 연결성이 극대화 되는 초연결사회로 특징 지어진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개념 정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부연구위원은 “1차, 2차 산업혁명이 기계화와 대량생산이라는 공통적 속성이 있는 것과 같이,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디지털화 의 가속으로 접근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1~3차 산업혁명은 손과 발을 기계가 대체하여 자동화를 이루고, 연결성을 강화하여온 과정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사람의 두뇌를 대체하는 시대의 도래를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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