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더이상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80년대 정경유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개물인 전경련을 해체해야한다”며 “이재용 증인은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기부금 내는 거 중지하겠다고 말씀하라”고 주문하자 “전경련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또 “미국처럼 전경련 해체하고 다른 재단 좋은 재단 만들어 소외계층 위한 돈을 낼 수 있냐”는 질문에 “예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도 "개인적으로 더이상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지원에 300억원이 넘는 돈을 출연해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해체할 수 있냐”는 질의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삼성그룹은 재벌그룹 가운데 전경련에 가장 많은 회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전경련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경련은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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