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낙점’ 탄천 주차장, 2018년부터 폐쇄
현대면세점 ‘낙점’ 탄천 주차장, 2018년부터 폐쇄
  • By 김민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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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탄천 일대 수변공원 조성 조감도/ 서울시

현대면세점이 “대형버스 459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발표해 거짓 논란을 낳았던 탄천 공영 주차장이 오는 2018년 폐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면세점이 면세특허 획득을 위해 중장기적인 비전도 없이 ‘덮어 놓고’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10월 17일 면세점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인근 자체 주차장(59면), 탄천 주차장(400면)에 대형버스 459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의 탄천 주차장은 공용주차장으로 현대면세점의 발표와는 거리가 멀다. 현대면세점이 마치 공영주차장에 ‘전용면적’을 확보한 것처럼 발표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탄천 공영주차장측 역시 “현대면세점과 맺은 MOU는 단순 업무협약이다. 공영주차장의 주차권을 특정업체에게 할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탄천 주차장은 오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이 허용하는 면세특허기간은 5년. 만약 현대면세점이 올해 면세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2021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는데, MOU 체결 수준에 그친 탄천 주차장 활용 계획마저도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5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을 담당할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은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 시민들의 수변(水邊)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된다. 삼성동과 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설치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된다.

요약하면, 도로로 단절돼 공영주차장 등으로 활용되던 탄천 공영주차장 등 잠실운동장 인근 50만㎡ 규모의 탄천, 한강변이 주민 휴식공간인 생태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탄천 공영주차장을 폐쇄하고 대신에 세곡지구의 율현동 산10-3번지 일대 3만6000㎡를 주차장 대체지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도시계획시설 변경·계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오는 2018년 12월 주차장을 완공하고, 탄천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면세점 주차 부족 문제와 관련 “시가 면세점을 위한 주차공간을 별도로 둘 수는 없다. 면세사업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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