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피해 줄행랑 친 정찬우 이사장, '최순실 청문회' 서나
기자 피해 줄행랑 친 정찬우 이사장, '최순실 청문회' 서나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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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이사장

부적절한 처신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정찬우<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이번에는 기자를 피해 줄행랑을 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웨이’ 취재진은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한 행사에 정 이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사실을 파악, 행사장 입구에서 그를 만났으나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자마자 (정 이사장은) 황급히 짐을 챙겨 일어났다. 아무리 곤란한 자리라도 양해를 구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수행원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자리를 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별다른 질문 없이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인사를 청했을 뿐이지만, 정 이사장은 의례적인 대화도 나누지 않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질문은커녕 인사도 받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이다.

정 이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0월,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반말로 행사를 가져 언론을 낮잡아 본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줄행랑’ 사건으로 그의 몰상식한 대 언론관이 다시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찬우 이사장은 특히 야권으로부터 ‘금융계 황태자’ 라는 별호(別號)를 받고, 금융권 인사를 쥐락펴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장기칩거'에 들어가기도 했다.

‘뉴스웨이’ 취재진의 인터뷰 시도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문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던 정찬우 이사장의 참석은 이례적”이라며 “언론을 회피하는 이유를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마침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홍보부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는데, 언론계에서는 정 이사장이 자신의 취임 직후 불거진 의혹과 부정적인 기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경질성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찬우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조사에 증인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는 한국거래소를 조사대상 기관에 포함하는 안을 의결했다.

야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과정에서 거래소가 특혜를 부여했는지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문제보다는 정 이사장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과 ‘최순실 커넥션’에 대한 집중질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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