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 총집합...카카오 이모티콘 5년사
희로애락 총집합...카카오 이모티콘 5년사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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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카카오톡

“남편 출근 잘 했어” “바빠” “술 마시지 말라고!” “오늘 청소 남편 담당이야” “밥 맛있게 먹었어” 이건 기자와 남편의 일상 카카오톡 대화다. 텍스트로 쓸 수도 있지만, 이제 카톡 이모티콘을 통해서 이 정도의 말쯤은 앞 뒤의 맥락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글보다 간편하고, 애교 있게 말이다. 물론,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않으면 이모티콘이 갖는 ‘가벼운 이미지 때문에’ 낭패일 수 있지만. 그래도 때로는 재치있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 이렇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카톡의 이모티콘은 ‘제3의 언어’가 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래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모바일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기존의 음성 통화와 문자 외에 모바일 메신저 이용률이 높아졌다. 사람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대화의 수단으로 문자 외에 이모티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모티콘은 온라인 메신저 대화에 있어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하였다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콘텐츠를 이용한 먹거리를 끊임없이 찾고 있었던 포털 사업자가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하여 수익 창출 사업에 이용하면서 이모티콘 캐릭터의 지평을 넓혀왔다.

카카오 역시 2015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카카오프렌즈 사업 성과가 포함된 ‘커머스’ 부문의 매출 구성비를 보면, 전년도 동분기 4%에서 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비즈니스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초반에 이모티콘 캐릭터 스티커 판매로 시작했던 작은 시장이 캐릭터를 입힌 생활용품, 그리고 타 사업 부문과 컬래버레이션의 형태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이모티콘 지적재산권(IP)사업이 점차 확장되었고, 이모티콘 캐릭터를 이용하여 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이종 장르 진입 장벽을 낮추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모티콘 캐릭터의 경우 기존의 모바일 메신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반복적으로 이용되면서 이용자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어 온라인에서 형성된 이미지가 오프라인으로 전이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모티콘은 텍스트 기반의 대화에 움직임이 있는 이모티콘을 접목시켜 풍부한 감정 전달까지 가능하게 한 점, 이모티콘과 글자를 한 말풍선에 담아 재미 요소를 극대화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유료 이모티콘의 경우,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콘텐츠 저작자와 획기적인 매출 분배구조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모티콘은 특히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대표적인 상생모델로 떠오르며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은 카카오의 이모티콘 스토어의 오픈 5주년이었다. 이날 카카오는 카톡 이모티콘의 성장 과정, 이모티콘 판매 트렌드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모티콘 시장이 성장하면서 누적 카카오의 이모티콘 상품은 4천 800여개 이상으로 5년만에 800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만 20억건, 하루 1천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는 것.

이모티콘 구매자도 증가했다. 지난 5년간 무려 1천400만명이 이모티콘을 샀고,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신규 구매자가 생겼다고. 이모티콘을 구매하기 위해 스토어에 들어온 누적 방문수도 200억건이 됐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이모티콘 구매가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이자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떤 이모티콘이 사랑을 받았을까. 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고 5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이모티콘은 ‘쥐방울은 애교쟁이’로 집계됐다. ‘오버와 액션을 그대에게’, '갖고싶다 너, 애교쟁이 에비츄'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선물된 이모티콘은 ‘나애미와 함께 폭풍톡’이 차지했고, 가장 많이 공유된 이모티콘은 ‘[액션콘] 채팅방을 누비는 귀요미 모찌! 너어어~', 비즈이모티콘 쿠폰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이모티콘은 '동그리다 동그리가 떴다’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유행했던 이모티콘 캐릭터도 변화해 왔다. 2012년에는 ‘뿌까’, ‘노란구미’가 인기를 끌었고, 2013년에는 ‘토킹 프렌즈’, ‘캣츠멜로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프로그램과 가요의 인기도 이모티콘에 반영되어 2014년에는 ‘추사랑’, ‘삼둥이’, 2015년에는 ‘백세인생’이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인기웹툰인 ‘대학일기’과 ‘오버액션 토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 김희정 톡아이템파트장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창작과 수익이 연결되는 이모티콘 생태계를 만들어왔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창작자들이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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