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박상권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박 앵커는 지난 11일 방송된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앵커 보직사임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뉴스데스크’의 논조에 대한 불만과 이명박 정부 당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로 촉발된 MBC의 내분사태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MBC에 기자로 입사한 박 앵커는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MBC '뉴스투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파리 특파원을 거쳐 2013년 11월 ‘뉴스데스크’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진실 앞에 겸허하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편견 없이 뉴스에 접근하고 시청자를 바라보며 사랑과 신뢰를 얻어 나가겠다"고 말한바 있다.
3년여 만에 ‘뉴스데스크’에서 물러난 박 앵커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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