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20년간 17억개 먹었다... 국민 1인당 30개 꼴
햇반, 20년간 17억개 먹었다... 국민 1인당 30개 꼴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1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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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J제일제당 제공

1996년 12월 첫선을 보인 CJ제일제당 ‘햇반’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햇반은 ‘간편밥’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식품업계의 큰 흐름인 가정간편식(HMR) 시장 형성의 도화선이 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년간 누적 판매량은 총 17억개 이상.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최소 30번 이상 햇반을 먹은 꼴이다. 용기의 지름이 13.7cm인 햇반 17억개를 줄 세우면 지구(둘레 40,192km)를 약 여섯 바퀴 길이다. 그동안 사용한 국내산 쌀은 약 18만톤. 80kg 가마니 기준으로 약 225만 가마니가 사용됐다.

누적 매출은 1조 1,400억원 이상. 1997년의 연간 매출 40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최근 수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소비자가 상품밥으로 가장 먼저 햇반을 떠올렸다. 10명중 7명은 지난 1년 이내에 햇반을 사본 적이 있고, 햇반을 사 본 소비자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하게 밥이 필요할 때 쓰는 비상식(非常食)으로 출발해 점차 일상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건강을 신경 쓰는 소비자를 위한 잡곡밥을 선보였다”며 “지난해에는 ‘햇반 컵반’을 출시하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1~2인 가구 소비자에게 맞는 차세대 가정간편식(HMR)까지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간편식’ 개발에 100억 투입

80년대 말, CJ제일제당이 처음으로 밥의 상품화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밥을 지은 후 급속탈수로 건조된 알파미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밥을 만드는 방식을 검토했다.

이후 밥을 지은 후 동결한 다음 얼음을 승화시켜 수분을 제거한 동결건조미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알파미와 동결건조미 모두 밥 본연의 맛을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시행착오 끝에 CJ는 반도체 공정 수준의 무균 포장 과정을 거치는 ‘무균 포장 방식’에 주목했다. 밥을 지은 후 미생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보존료 없이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방식으로, 집에서 지은 밥맛을 구현하고자 하는 목표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떠올랐다.

편의성과 보관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무균포장기술 도입을 위해서는 초기에만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했다.

‘밥을 사서 먹는다’는 개념조차 희미하던 시기에 성공이 불확실한 제품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당시 경영진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갓 지은 밥맛’이라는 햇반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판단이었다. 설비투자와 임직원들의 노력끝에 1996년 12월, ‘방금 만든 맛있는 밥’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의 국내 최초의 상온상품밥 햇반이 출시됐다.

김병규 CJ제일제당 편의식마케팅 담당 부장은 “앞으로도 집밥 못지않은 품질로 맛과 건강, 편리함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품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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