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애완용으로 '뷰티 소라게'라는 걸 판매해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절지동물인 소라게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둥류의 빈껍데기를 집(보호막)으로 사용한다.
이 살아 있는 소라게의 집에 형형색색의 물감과 반짝이 등으로 장식을 해서 고객들의 눈을 현혹시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동물학대는 물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생명경시 풍조를 심어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마트는 ‘뷰티 소라게’를 장식하고 있는 물감의 유해성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마트의 해명은 무책임하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이마트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마트는 소라게 판매 업체에게 장소를 대여해 줄 뿐"이라고 발뺌했다. 이마트 입점업체들은 사전에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데도, 관리감독 책임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물감의 유해성과 관련해서도 “성분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뷰티 소라게’의 마리당 가격은 크기에 따라 5000원에서 115000원선으로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털에 ‘뷰티 소라게’를 검색해 보면 2013년 10월부터 이마트에서 ‘뷰티 소라게’를 샀다는 구매 경험담과 사진들이 검색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최소 3년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뷰티 소라게’ 매대(賣臺)에는 이런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만지면 소라게가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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