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차드 막스, 두정물산 2세 추태에 대한항공 비난 왜?
가수 리차드 막스, 두정물산 2세 추태에 대한항공 비난 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2.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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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를 제압하는데 직접 나선 리차드 막스/ 아시아 온라인 캡처

미국의 세계적인 팝가수 리차드 막스(Richard Marx)가 두정물산 회장의 아들 임모씨가 항공기에서 추태를 부린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술에 취해 여러 시간에 걸쳐 폭행과 폭언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다못한 리차드 막스는 급기야 승무원들을 도와 임씨를 제압하기도 한다. 리차드 막스가 20일 자신의 페이스에 공개한 사진들에는 임씨로 인해 당시 아수라장으로 변한 항공기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리차드 막스는 임씨를 제압하는데 사용한 포승줄을 들고 있는가 하면, 승무원을 도와 임씨의 목덜미를 잡고 저항하는 그를 제지하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20일 오후 12시 30분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추태를 부렸다.

인천공항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반주로 위스키 여러 잔을 임씨는 옆 좌석 승객에게 말을 걸었으나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임씨가 승문원들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과 ×××라고 하는 등의 폭언 장면이 담겨있다.

<>2시간 난동 리차드 막스는 “4시간”

그런데 리차드 막스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항공을 비난하는 내용을 적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밝힌 일부 상황은 대한항공이 언론에 공개한 내용과 차이가 난다.

그는 당시 기내 상황을 ‘혼돈과 위험(chaotic and dangerous)’이라고 표현하고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전혀 훈련되지 않았다(crew were completely untrained)”고 꼬집었다. 자신이 직접 임씨를 제압하는데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리차드 막스는 또 “승무원은 상황을 수습하는데 전혀 준비가 안돼 있었다(Crew completely ill-equipped to handle situation)”며 “(난동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Lasted 4 hours)”고 썼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국내 언론들에 임씨의 난동은 ‘2시간가량’이라고 전했다. 리차드 막스가 밝힌 4시간과는 차이가 크다. 가수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인천-하노이간 비행시간이 4시간 40분인 점을 감암하면 임씨는 추태는 탑승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얘기가 된다.

문제는 또 있다. 임씨는 이미 지난 9월 비슷한 일로 대한항공의 탑승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다. 임씨는 베트남 출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대한항공과 인천공항측은 임씨를 체포, 경찰에 바로 인계하지 않고 ‘만취’를 이유로 귀가 조치해 ‘프레스티지석’ 이용승객 눈치 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전망이다.

 

사진/ 리차드 막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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