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플랫폼으로 시장 선도’ 은행권 멤버스 대전
‘모바일플랫폼으로 시장 선도’ 은행권 멤버스 대전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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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브메이트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를 맞아 은행권들이 획기적인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면 거래의 급증과 계좌이동제의 시행으로 주거래 은행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착안,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업계는 '포켓몬GO‘ 금융 버전의 등장에 주목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가 증강현실 서비스인 ‘하나머니GO’를 탑재한 것.

‘하나머니GO’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포켓몬GO’를 차용, 스마트폰의 위치 검색기능에 기반한 증강현실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가령 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등 관계사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고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비춰보면 쿠폰이 보인다. 금리우대, 제휴쿠폰 등 다양한 혜택 제공처까지의 거리가 표시되고 가상게임처럼 이를 잡을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금융권 최초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 등 6개 그룹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쌓인 ‘하나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매일매일 머니룰렛’을 통해 매일 소정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된 포인트는 다양한 제휴처를 통해 교환하거나 ATM 출금을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멤버스는 4일 현재 가입자 수 770만명을 돌파했으며 34개 제휴처를 확보,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며 “제휴처가 확대될수록 O2O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금융·통신 융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본래 KB국민카드에서 제공하던 ‘포인트리’ 제도를 KB금융그룹 통합 포인트로 확장한 것으로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생명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리브 메이트를 통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U+비디오포털'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통신비 요금 납부 실적 등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도를 평가, KB국민카드 대출 상품 이용시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없이 6자리 비밀번호로 송금이나 더치페이 등의 간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종의 가계부 역할을 하는 ‘소비 매니저’가 자사 및 타사 카드의 결제내역을 분야별로 정리해주고 소비예측 결과도 보여준다. 리브 메이트는 조만간 뷰티, 숙박 등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허브 기능을 추가해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위비뱅크’ ‘위비톡’ 등으로 핀테크 강자로 꼽히는 우리은행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 ‘위비 멤버스’를 운영중이다. 추천 앱을 설치하는 앱테크 등을 통해 ‘위비꿀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데 적립된 위비꿀머니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외식업체, 코레일, 하이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제휴로 서비스를 확대해 가고 있는 위비멤버스는 오프라인 제휴처에서 위비꿀머니를 통한 바코드 결제는 물론 서울시 연계 세금납부, 교통카드 충전 등 특화서비스를 추가,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판(FAN)클럽’은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로 티켓몬스터·GS리테일 등 신한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동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포인트를 ATM에서 출금할 수도 있다. 신한카드의 이용내역을 분석해 매월 초 리포트를 제공하는 ‘스마트 리포트’ 기능도 제공한다.

이처럼 은행권이 전통적인 영업방식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저성장으로 한계에 직면한 국내 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국내 17개 금융기관 기준 9월 말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는 5천380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 국민(통계청 추계국내인구 5천100만명)이 하루 한번 이상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셈이다.

금융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K뱅크ㆍ카카오뱅크’ 등 24시간 인터넷 전문은행이 올해 잇따라 출범하는 것도 적잖은 위협이다. 예대 마진을 주수익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주력해오던 금융지주들이 지금까지와는 개념이 다른 새로운 무한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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