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TV 완전 대체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TV 완전 대체할 수 있을까?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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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TV를 제치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필수 매체’가 됐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앞으로 TV의 자리를 위협해 완전 대체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전국16개 광역시도 4천366 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가구원 7천385명을 대상으로 2016년 6월 7일~8월 19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스마트폰, TV경쟁 매체의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2015년 조사에서 TV를 제치고 1위로 부상한데 이어 2016년 조사에서는 55.5%로 TV(38.6%)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선택률은 조사 대상으로 처음 등장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다기능 복합매체인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TV와 PC·노트북의 필수 매체 선호도는 모두 떨어졌다.

최근 5년간 연령별 스마트폰의 필수매체 인식 추세를 보면 30대 이하의 증가율보다 40~50대의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 향후 고연령층의 스마트폰 보유율 증가가 스마트폰의 영향력 확대의 동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재해·재난 상황에서의 필수 매체도 스마트폰(58.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TV(37.9%)는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도 늘어 시간점유율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은 TV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TV 이용시간은 2012년 3시간 3분에서 2016년 2시간 46분으로 줄어,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고, TV 수상기 이외에 PC·노트북·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간은 17분으로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스마트폰 이용시간(음성 통화 시간 제외)이 TV 이용 시간보다 많았지만, 30대 이상은 TV이용 시간이 여전히 스마트폰 이용시간보다 많았다. 또한 스마트폰과 TV 이용 시간의 차는 ‘연령이 많을수록 커져’ 30대의 경우 TV 이용시간(2시간 39분)이 스마트폰 이용 시간(1시간 55분)보다 약 40여분 많았고, 70대 이상은 TV 이용시간(4시간 9분)이 스마트폰 이용 시간 (30분)의 8배나 됐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사람들은 TV로 해소할 수 있는 어떤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걸까. 신문·잡지 기사 검색을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고, TV시청을 매일한다는 비율은 4.7%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음악 청취(14.8%)나 게임(12.5%)보다도 낮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TV 시청을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우도 스마트폰 보유자 기준으로 2012년 41.5%에서 2016년은 29.4%로 낮아졌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계산하면 2016년은 24.5%로 2012년(23.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ISDI는 “20~30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집중 보급되었던 2012년에 비해 2016년의 경우 고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이들 연령층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TV 시청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송 프로그램 시청 태도에 대한 인식에서도 20~30대 연령층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이나 몰아보기를 하는 비율이 고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여전히 다수는 스크린이 큰 TV 수상기로 시청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가 시사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청 행태가 변화하면서 TV 시청시간이 감소하는 등 TV 수상기의 지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방송 프로그램 시청의 주류는 TV 수상기라는 사실이다. 향후 스마트폰 보급이 고연령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들의 이용 행태를 감안하면 스마트폰의 방송 시청 매체로써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즉, 아직까지 TV는 건재하다는 것.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TV프로그램 이용 장소의 경우, 2012년 조사에서는 이동 중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2016년 조사에서는 집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모든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이러한 가정 내에서의 시청 행태 변화가 향후 TV수상기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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