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폭발원인 ‘배터리 문제’로 최종 결론
삼성, 갤노트7 폭발원인 ‘배터리 문제’로 최종 결론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1.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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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에 대해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분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 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한결과, 갤노트7에 사용된 A∙B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 삼성SDI와 중국ATL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정 협력업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배터리 A∙B라고 표현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노트 배터리 결함과 관련된 인포그래픽이 게재했다. 비정상(abnormal), 정상(normal)로 구분해 설명해 놓은 이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배터리A(삼성SDI)의 문제점은 우측 상단 코너 눌림 현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배터리 B(중국 ATL)는 배터리 이음새에서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융착 돌기와 절연 테이프 미부착 등의 요인이 내부에서 단락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 참고)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은 "지난 수 개월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각각의 검증 단계와 제조∙물류∙보관 등 전 공정에서 원점에서부터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며 "대규모 재현 테스트 설비를 구축해 사용자 조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충∙방전 테스트를 실시해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 사장은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 상의 문제점을 제품 출시 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 경영 체제를 강화해 제품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의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노트 소손 원인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UL △엑스포넌트(Exponent)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 등 해외 전문기관에서도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클레어 그레이(Clare Grey)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박사, 거브랜드 시더(Gerbrand Ceder) 미국 버클리대학교 박사, 이 추이(Yi Cui)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박사, 토루 아마즈쓰미(Toru Amazutsumi) 아마즈테크컨설팅 CEO(박사) 등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전문가들을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도입하고,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방전 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을 강화하는 등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절차를 도입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소손 원인에 대한 개선 외에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갤노트 7의 폭발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일단락 지음에 따라, 삼성전자엔 또다시 큰 숙제가 던져졌다. 소프트웨어 오류, 본체 구조 설계상 문제 등 그 동안 제기되어 온 일부 다른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향후 출시될 갤노트 제품에 대한 안정성 여부가 삼성의 신뢰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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