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조작에 대리포획까지...포켓몬고 열풍 속 부작용 속출
GPS 조작에 대리포획까지...포켓몬고 열풍 속 부작용 속출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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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캡처

외신을 통해서만 접해 왔던 ‘포켓몬 잡으려다 사람 잡는’ 뉴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주요 국가보다 6개월이나 늦게 국내에 정식으로 상륙한 ‘포켓몬고(Pokemon GO)’가 출시 8일 만에 이용자 700만여명을 확보한 가운데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 있다.

포켓몬고 열풍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큰 위험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안전사고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희귀 포켓몬 '잠만보'를 잡으려다 얼음물에 빠진 사람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에서 출발해 약 1㎞ 떨어진 경부고속도로 옆 얼어붙은 하천에서 잠만보를 잡다 살얼음이 언 하천에 빠졌으나 다행히 고속도로 순찰대에 발견돼 정자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성지로 입소문이 난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에는 지난달 31일 밤 한꺼번에 100여 대의 차량이 몰려들면서 인근 이면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혼잡을 빚었다. 포켓몬고 게임을 하기 위한 이들의 불법주차가 주변을 지나는 차들의 통행을 막았고 누군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신고까지 접수되었다.

포켓몬고 사용자들이 추모시설이나 사찰로까지 몰려들어 난처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포켓몬이 많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평균 500~600명이던 방문객이 2천여 명으로 늘었다. 더욱이 출입이 금지된 야간에 담을 넘어 내부로 들어오는 사람들 탓에 야간 근무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많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GPS 조작 앱을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포켓몬고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정보를 인식해 실행되는데, GPS 조작 앱은 사용자가 위치정보를 임의로 변경, 포켓몬고 서버가 조작된 위치정보를 인식하게 하는 원리이다. 가령 서울에서 뉴욕의 포켓몬을 사냥하는 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 앱마켓 등으로 유통되는 '포켓몬고' GPS 조작 앱은 '페이크(Fake) GPS'를 비롯해 20여종이 넘는다. 하지만 위치 조작을 빈번히 하다보면 게임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소프트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은 이를 불법행위로 간주해 조작 어플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계정을 영구정지 하는 등 단속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GPS 조작 앱에 해킹이나 광고 등을 노린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템 결제 시 파밍용 URL로 유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정보를 탈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켓몬을 대신 잡아주는가 하면 아예 계정 자체를 거래하는 상황까지 연출돼 거래 과정에서 사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유명 아이템거래 사이트에는 별도의 포켓몬고 항목이 개설돼 게임 이용자 간 계정 거래와 대리포획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이템매니아와 중고나라 카페로 관련 글이 1시간에 최고 100개가량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이앤틱과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는 내부 규정상 이용자 간의 계정 거래나 대리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자에게 환불이나 사후처리 의무가 없기 때문에 분쟁 발생시 피해는 고스란히 구매자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켓몬고는 구글 지메일 계정을 통해 로그인 하기 때문에 지메일 계정을 거래하는 것은 구글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우려와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포켓몬고 열풍을 환영하는 시각도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오목대 등지에 몬스터볼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이 무려 50여 개에 달해 포켓몬고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이에 한옥마을소상공인연합회는 포켓몬고를 활용한 한옥마을 활성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전라북도 역시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을 게임과 연계해 소개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체 오피스 평균 공실률인 9.5%를 웃도는 13.3%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여의도 오피스 상권도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일대가 포켓몬 명당으로 꼽히며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역세권이나 대로변 인근 점포들의 임대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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