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또라이” 롯데그룹 자폭?
“시진핑 주석은 또라이” 롯데그룹 자폭?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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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인재개발원이 발간한 문제의 보고서/ 중앙일보 캡처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또라이’로 평가해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임직원 교육기관인 롯데인재개발원은 지난 1일 발간한 직원 교육용 책자에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등을 '또라이'로 지칭하며 현재를 '또라이 전성시대’로 진단했다.

“‘또라이 전성시대’에 책임과 소통의 리더십 - 2017년 다보스포럼 주제어에 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보고서는 중국 부분에서 “‘문화대혁명’의 최대 피해자였던 덩샤오핑은 1인 독재로 엄청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중국의 정치 체계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중국은 지도부 내에 독재자가 등장하지 않고 견제와 균현을 20년 넘게 유지해 왔다. 그 와중에 거대 국가로 순조롭게 성장도 했다”면서 “그런데 시진핑이 집권한 지 5년 만에 덩샤오핑이 만들어 놓은 판을 다 깨버렸다. 반대파들을 부정비리 혐의로 모조리 숙청해서 종신형을 내리거나, 파렴치한으로 몰아서 식물 정치인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자신이(시진핑) 전권을 휘두르는 1인자 자리를 차지했다. 10년이 상한선인 총서기의 집권 기간도 연장할 게 불 보듯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아닐 것 같습니까”라고 자문한 뒤 “푸틴을 봐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시진핑의 말로는 어떨까.... 역사를 돌아 볼 때 확실한 것은 ‘흐리지 않은 물은 썩는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듣도 보도 못한 희대의 선동주의자’로 낙인찍고 “혹시나 해서 취임식을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트럼펫’ 소리에 맞춰서 ‘트럼프’가 등장을 했다. 거 참 웃음밖에 안나왔다”고 조롱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최근에 뜨고 있는 각국의 리더들의 특징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롯데그룹은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드부지 제공으로 중국법인들이 중국정부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하한 보고서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 공표용 자료가 아닌 임직원 교육용”이라며 “(보고서에 대한) 그룹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중국정부의 경제보복에 빌미를 제공, 한국기업 전체에 대한 제재를 더욱 노골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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