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대한민국 직업, 어떻게 바뀔까
10년 후 대한민국 직업, 어떻게 바뀔까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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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4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직업 수는 약 1만 4천900개다. 반면, 미국의 직업 수는 약 3만여 개에 이른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KISTEP, KAIST 공저)에 따르면, 바로 우리나라 직업 분류가 미국에 비해 ‘전문화’와 ‘세분화’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제 맥주 제조 전문가와 바리스타는 해외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정착된 직업이었으나, 국내에서는 생활 수준의 향상이 맥주와 커피에 대한 수요의 질적 수준 향상과 다양화로 이어지면서 최근에야 전문적인 직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밖에도 외국에서 이미 활성화된 직업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하지만 향후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직업에는 사립탐정, 음악치료사, 카이로프랙틱 닥터(chiropractic doctor) 등이 있다.

기술 진보, 고령화, 저출산, 삶의 질 향상 같은 ‘미래 변화 요인’은 미래의 직업을 바꿀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 진보로 인한 첨단기술 및 제품 개발 경쟁 심화로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로봇 엔지니어의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심화는 헬스케어(health care), 라이프 케어(life care) 관련 직업 수요를 증가 시킬것으로 전망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강, 미용, 복지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및 전문화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주는 노년 플래너와 같은 직업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 또한 여가 시간 활용과 관련된 직업의 세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여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가상현실 레크리에이션 설계자 등과 같이 기존의 레크리에이션 관련 직업을 보다 세분화시킬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이나 에너지 절감 관련해, 환경 분야의 수요도 전문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전문가,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전문가 등의 직업 수요 증가를 전망해 볼 수 있다.

미래의 직업은 세분화와 전문화 뿐만 아니라, ‘융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기 다른 직무나 지식, 또는 기술과 기능을 합쳐 새로운 전문 분야를 창출하는 ‘블렌딩(blending)’ 과정을 통해 기존에는 이질적이었던 복수 직업 간 결합으로 새로운 융합형 직업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

융합형 직업은 작게는 사람들이 가진 소질과 관심의 결합에서부터 기술 또는 지식 간, 그리고 과학기술과 타 영역 간 연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도시 사람들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선호하는 과수원과 농장에 주문 생산하는 트렌드가 요리사와 결합하여 요리사 농부(agri-restaurateurs 또는 chef-farmers)를 탄생시킨 것이대표적인 경우다. 테크니컬 라이터(technical writer)도 그렇다.

테크니컬 라이터는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 관련 제품의 사용자 설명서나 소프트웨어 도움말 기능 등을 만들고, 잡지에 기술 관련 설명을 기고하는 사람으로, 기술에 대한 지식과 글쓰기 소질의 결합을 요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융합형 직업은 ‘지식 간 융합’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달로 인문, 과학기술, 경영 등의 지식이 융합이 더욱 용이하게 됨에 따라 관련 분야의 일자리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을 결합한 직업으로는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ser experience designer), 홀로그램 전시기획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디지털 기기와 환경에 맞춘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심리적 지식과 가상·증강현실 등 스마트 기술의 이해, 그리고 디자인 등의 융합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홀로그램(hologram)20을 전시기획에 사용하는 홀로그램 전시기획가는 홀로그램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이 되는 전시 기획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진보로 인해 뇌, 우주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됨에 따라 관련 직업도 탄생할 것이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저장장치를 연계하여 발생하는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다루는 직업군이 나타날 것이다.

아바타 개발자,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전문가, 기억 변화 전문가, 기억 대리인/저장 관리 전문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우주항공 기술 발달로 우주여행이 보편화가 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활발하게 이용하게 됨에 따라 우주여행 가이드, 우주 광부, 우주 청소부, 우주 농부 등 다양한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사회 인프라 등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을 수행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련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교통 수단과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직업은 스마트 교통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사회 시스템 디자이너, 스마트 팜 관리자 등이 있다.

로봇, 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의 발달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경제 질서가 생성되고 사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서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 즉,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자원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발달됨에 따라 공유자산 가치 전문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계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나 언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도 나타날 수 있다. 인간복제, 유전자 조작 등 기술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을 윤리적 이슈로 다루는 첨단과학기술 윤리학자, 미디어 윤리학자, 기계 언어학자 등의 등장을 전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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