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굴삭기, 팔레스타인 인종청소에 동원”
“현대중공업 굴삭기, 팔레스타인 인종청소에 동원”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1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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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lectronicintifada.net 캡처

팔레스타인이 현대중공업의 굴삭기(포크레인)가 팔레스타인인들의 집과 공공시설 등을 파괴하는데 사용되고 있어 현대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업과 거래를 거부하는 BDS(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 불매·투자회수·제재)운동 팔레스타인 시민위원회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나가브에 사는 우리 국민들의 인권 침해를 끝낼 때까지 현대중공업의 제품 불매와 투자 회수를 전 세계 양심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각종 재단과 교회 등 단체에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한 지분을 회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쟁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2월 골란고원과 최근 나가브 남부 베두인족 마을인 움알히란 등에서 이스라엘이 현대중공업 굴착기를 사용해 팔레스타인인들 가옥 철거와 인종청소에 공모한다며 중단을 호소했다.

현지매체는 “현대중공업은 이런 통상적 관여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균형발전을 장려하는 UN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와 UN기업과 인권이행에 관한 원칙(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and Human Rights) 준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어 현대중공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4년 반기문 UN 총장에 중재 요구도

지난 2014년 5월 팔레스타인의 풀뿌리조직 ‘스탑더월(Stop the Wall)’은 현대중공업 굴삭기가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인 인종청소에 사용된다며 행정수도 라말라에서 당시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현대중공업 굴착기를 멈춰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스탑더월’은 “강제이주와 인종청소에 해당하는 가옥 철거는 전쟁 범죄에 핵심장비를 제공하며 이윤을 취하는 현대중공업 같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 없이는 수행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대 팔레스타인 원조규모 급감

한편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에 의한 이스라엘과의 협상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UN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철수를 요청하는 UN 안보리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9개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2016년 1월 현재 팔레스타인은 UN 안보리 결의안 제출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을 위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점령지역내 팔레스타인 영토를 강제 수용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이후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원조는 급감, 2010년 대비 2015년에 약 47% 감소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중동정세 불안, 공여국의 피로도 증가, 3차에 걸친 이스라엘의 대규모 가자지구 파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2015년까지 총 4311만 달러를 지원했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을 주로 수출하고 석재와 올리브유 등을 수입한다. 팔레스타인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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