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만드는 로봇, 진화된 자판기? 바리스타?
커피 만드는 로봇, 진화된 자판기? 바리스타?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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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페X

자판기나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내려오는 에스프레소 커피. 하지만, 많은 이들이 커피전문점이나 커피명장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맛’ 때문이다.

그래서 ‘바리스타’는 하나의 전문직이 됐다.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는 뭔가 향이 다르고 깊이가 다르고, 궁극적으로 ‘맛’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

그런데, 바리스타만큼 좋은 원두를 쓰고, 블렌딩을 잘해서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이를 ‘바리스타’로 인정해야 할까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하얀색 로봇 팔이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종이컵을 들고 커피 머신으로 향한다. 그러면 원하는 커피가 축출 되고, 다시 로봇은 빠른 속도로 완성된 커피를 주문자에게 건넬 수 있게 일정 자리에 놓는다. 이 시간은 1~2분 안이다. 그러면 카페 키오스크에 있는 터치 스크린이나 앱을 통해 주문했던 커피를 비밀번호를 누르면 배출구에서 받아 마실 수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카페X가 홍콩에 이어 두번째 매장을 열었다. 카페X의 창업자이자 CEO인 헨리 후가 꼽는 카페의 장점은 바로 양질의 커피를 적은 비용으로 기다림 없이 즐기는 것.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양질의 원두를 사용함에도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거다. 보통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의 가격이 4~5달러인 것에 비해, 이곳의 커피는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 2.25달러, 카푸치노 2.75 달러, 카페라떼 2.75, 플랫화이트 2.95, 코르타도 2.95 달러로, 3달러를 넘지 않는다. 원두는 유명 로스팅 업체는 AKA coffee, verve roasters, peet’s coffee 제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인간에 의해 세팅된 블렌딩을 로봇의 실력으로 볼 수 있는가 단순히 축출한 커피를 옮기는 행위를 바리스타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있다. 실제로 카페X에서 사용되는 원두, 우유, 시럽 등은 직원들이 교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카페X는 소형 점포를 지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선 현재 2개의 로봇이 커피를 만든다. 앞으로도 공항, 쇼핑몰, 대학 캠퍼스 같은 곳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IT 기업들과 사무실에 설치 논의를 하고 있다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커피의 맛을 위해 카페를 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 문화 등도 즐기러 간다. 하지만, 카페X 투명한 관에 로봇이 갇혀 일하고 있어, ‘큰 자판기’ 같은 느낌 마저 든다.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 뿐만 아니라, 하나의 커피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카페X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야 ‘커피 바리스타’라는 수식어가 걸맞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로봇이 커피를 축출하고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 또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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