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드에 요격? 주가 추락세 지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드에 요격? 주가 추락세 지속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2.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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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RRON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요격’ 당해 하락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이 사드 배치를 격하게 반대하면서 방산주 주가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난해 7월 13일 이후 KAI의 주가는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 당시 KAI의 주가는 7만7700원에서 지난달 31일 6만2000원으로 무려 20.21%나 빠졌다.

공교롭게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한 바로 다음날 KAI 주가는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MSCI Asia Pacific ex Japan Index)에서 최대 급락주가 됐다.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KAI 주가 흐름/ 네이버 증권정보 캡처

‘BARRON'S ASIA'는 지난 3일 “KAI의 주가가 6.6% 급락했다”며 “슬프게도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것이 KAI 주가의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AI의 실적은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AI가 연초 2017년 신규수주 목표를 6조6000억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작년 신규수주가 시장전망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ARRON'S ASIA'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3일 KAI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2016~2018년 KAI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당초 28%에서 15%로 하향 전망했다.

▲이라크 및 필리핀에서 올린 수익인식 (revenue recognition)의 대부분이 2016년에 반영됐으며 ▲완제기 수출과 부품에 대한 예상보다 부진한 신규 수주 ▲항공기 수출에서 나온 마진이 13~14%로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KAI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는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주가 흐름으로 봤을 때 사드의 한반도 배치 또한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시장은 미사일 요격체계가 완비될수록 전투기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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