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내년에 민간인 2명을 달 궤도 여행을 보낼 것이며, 이들이 이미 비용을 지불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CNN•더 버지•더 가디언 등 다수 외신은 스페이스X의 CEO 엘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가 두 명의 민간인을 내년 말 달 왕복 여행에 보낸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의 팰콘 헤비(Falcon Heavy) 로켓에 실은 유인 우주선 드래곤 2호를 타고 달 주변을 일주일간 여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달에 착륙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수송하는 무인 캡슐인 드래곤을 조만간 유인 우주선 형태로 새로 디자인 할 예정이다. 팔콘 헤비 로켓은 아직 비행테스트가 완료 되지 않았다. 올해 여름 첫 시험 비행을 마칠 예정.
이번 우주 여행의 비행거리는 우주로부터 약 30만~40만마일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비행이성공하면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24만 9천마일 보다 길어, 인류 우주여행 거리에서도 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사에 남을 만한 여행을 떠나는 두 민간인은 누구며, 얼마나 많은 여행 경비를 지불했을까.
스페이스X는 “민간인으로 할리우드 출신은 아니고, 둘은 서로 아는 사이”라고 코멘트 했을 뿐, 개인 신상에 대해 공개하길 꺼렸다. 또한 여행 경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액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엘론 머스크는 “그들은 달 여행을 위해 이미 ‘상당한 금액’을 예치했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CNN은 지불한 액수가 수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데 한 명당 2천만달러를 받았던 것을 미루어 이에 상응한 금액의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스페이스X는 두 민간인이 작년 말 회사 근처에 와서, 우주 여행을 위해 올해 교육과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들 말고도 또다른 이들이 우주여행에 강한 관심을 보였으며, 더 많은 우주 여행이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이 달 여행이 성공하게 되면, 1972년 아폴로 17호의 선장 진 커넌의 달 착륙 이후 인간이 달 여행을 하는 것은 45년만에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이다. 대부분의 비행 과정이 자동프로그램에 의해 작동되는 이 달 나라 여행, 정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