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미국行, 조기 경영복귀 ‘포석’
이재현 CJ 회장 미국行, 조기 경영복귀 ‘포석’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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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특검 마무리 후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13년 6월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 회장은 수감 중 유전병 진행 속도가 빨라진데다 신장 악화로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이 회장의 병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로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 발 등의 근육이 손실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사면복권 후 통원 치료에 전념한 결과, 이 회장의 병세가 상당부분 호전됐으며 이번 미국행은 본격적인 치료를 통해 조기 경영복귀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재계 인사는 “이 회장이 미국에서 집중 치료 후 상반기 중에는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CJ측에서는 총수 공백이 곧 해소되면서 대규모 인수합병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룹의 비전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계획돼 있었으나 회장의 부재로 사업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 회장이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면 대형 투자와 해외사업 관련 M&A 등의 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동안 미뤄졌던 인사·조직개편·투자·고용 등 산적한 현안들이 처리되면서 경영 전반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조기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수천억 원 대의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를 받았던 이 회장이 사면 복권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악화된 건강 때문.

그런데 사면 복권을 받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한 재계 인사는 “이 회장이 복귀하고 나면 당분간은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할 것”이라며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CJ 그룹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이 그룹의 총수로서 국가 경제 부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밝혀온 만큼,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 지병으로 인한 ‘사면 시비’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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