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의 ABB코리아 비판 보도, 왜 계속되나
외신들의 ABB코리아 비판 보도, 왜 계속되나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2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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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코리아의 횡령 사건을 보도한 외신들/ 구글 캡처

외신들이 ABB코리아(사장 최민규)의 거액 횡령 사건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REUTERS)' 등 외신들이 스위스 ABB 본사의 성명을 인용보도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당시 ABB 본사는 “한국 자회사에서 상당한 자금 횡령 및 유용과 관련된 정교한 범죄계획을 적발했다"며 ”ABB코리아의 재무 담당자가 문서를 위조하고 제3자와 결탁해 회삿돈을 훔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걸리더(LegalReader)’는 이달 초에 “ABB코리아에서 거액을 횡령한 교묘한 범죄 계략이 드러났다”며 “재무담당 임원이 회삿돈을 빼돌렸는데, 그는 기업윤리를 책임지는 윤리감독관 2명 중 한명이었다. 또 한국법인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책임자로서 회사의 법률과 윤리준수를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ABB 본사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ABB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준법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BB코리아의 준법감시관이 횡령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ABB 본사의 준법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는 주장이 말뿐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리걸리더’는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ABB의 2대 주주인 ‘Cevian Capital AB’는 최근 ABB에 관계를 끊겠다고 압박하고, ABB가 사업부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ABB코리아에 대한 외신의 비판기사는 그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뉴스네트워크인 ‘CNN’은 지난 13일 “스위스에 본사를 둔 거대기업 ABB사의 심각한 관리 부실로 직원이 공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ABB코리아의 횡령 사건을 보도한 CNN 뉴스/ CNN 캡처

<>재계 “최민규 사장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 있을 것”

'CNN‘은 “ABB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ABB코리아에서 이 사기 사건으로 인한 지난 달 손실은 총 7300만 달러(약 82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ABB본사 경영진이 ABB코리아의 재무담당 부서의 업무 분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지사의 재무 활동과 자금 흐름을 사전에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고 ABB 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ABB코리아는 자금 관련 서명 날인의 안전 관리도 허술했다”며 “그 결과 회사가 ‘비공인 자금계약을 맺고 결과적으로 자금 횡령을 적발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ABB 본사가 연간 보고서로 ABB코리아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는 만큼 최민규 사장을 비롯 ABB코리아 최고위층에 대한 문책성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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