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선 앞두고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
네이버, 대선 앞두고 ‘가짜뉴스’와의 전쟁 선포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3.2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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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 뉴스 페이지 편성의 원칙을 밝혔다. 네이버는 22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특집 페이지 오픈과 함께 대선 기사의 배열 원칙과 외부 검증 관련 사항을 공개했다.

그 핵심은 익명의 출처나 불확실한 인용 등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를 배제, 최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뉴스의 유통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측은 기사 선택 시 사실에 근거해 기사 구성요소와 원칙에 맞게 작성한 기사인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할 방침을 밝혔다.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는 동시에 타사 기사를 도용한 기사는 특집페이지에서 전면 배제된다.

또한 대선 특별 페이지에는 이들 중 '팩트체크' 코너가 신설된다. 이 코너에는 제휴 매체가 검증한 대선 후보자 관련 이슈 확인 결과를 일자별, 매체별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각 후보에 대한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게재된 내용을 외부 기구나 기관의 팩트체크위원회 검증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그밖에 △내용에 부합하는 제목 △홍보성 비방성 기사 배제 △후보별 공정·균등한 편집 △의견 대립되는 이슈 기사 동등 배열 △다른 논조 언론사 기사 묶음 배열 등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포털 사이트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 등을 통해 가짜 뉴스가 빈번하게 유통되면서 인터넷 매체에 대한 뉴스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상황”이라며 “실시간 검색어 조작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포털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가짜뉴스가 화제가 된 계기는 미국 대선이 시발점이며, 최근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허위 게시물에 대해 문재인 선거캠프인 ‘더문캠’이 강경대응하기로 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짜뉴스라는 개념이 학계에서조차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후보에 대한 검증을 막거나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더문캠에서 가짜뉴스 사례 중에는 실제 사실을 언급한 사례도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특전사로 군복무를 하던 시절 전두환 당시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더문캠에서 가짜뉴스와 루머를 혼동하고 비판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서는 ‘적반하장’이라는 자체 온라인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치매설 등에 대한 ‘팩트체킹’을 시도하는 등 가짜뉴스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 방송 내용을 보면 오히려 문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을 부추기는 모양새여서 역시 가짜뉴스 프레임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모든 뉴스는 본질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지식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가짜뉴스 담론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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