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타2엔진 결함문제 정부 조사로 확인
현대차 세타2엔진 결함문제 정부 조사로 확인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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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현대기아차그룹이 그동안 부인해 왔던 ‘세타2엔진 결함’ 문제가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에도 나타나면서 큰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에 국내의 소비자 보호 제도가 미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리콜 등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세타 2.0 터보 GDI 엔진은 고출력·연비 개선을 위해 직분사 엔진과 터보차저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직분사 엔진으로, 소나타·그랜저·K5·K7·스포티지 등 5개 차종에 장착돼 있다.

세타 2엔진으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들은 전 세계를 통틀어 200여만대에 이른다. 이는 현대기아차 연간 판매랑의 25%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리콜을 결정했으나, 국내 생산 차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내부 고발을 통해 국내 생산 차량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은폐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당국의 리콜이 불가피해진 상황이 되자, 결함 여부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제서야 자진 리콜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세타2 엔진이 장착된 차량들은 이전에도 결함 의혹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를 제조사측에서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해명이라며 소비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엔진 결함으로 인한 그랜저, 쏘나타 등 현대기아차 5개 차종 리콜 대상은 약 17만대에 이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리콜 실시 차량은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이다.

이는 최근 5년간 단일 사안으로 리콜된 사례 중 현대차 아반떼 등 19개 차종(82만5000대·2013년), 르노삼성 SM5·SM(39만2000대·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조사 결과 드러난 세타2 엔진 결함은 엔진 소착(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용접한 것처럼 달라붙는 현상)이다.

엔진 주요부품인 크랭크 샤프트와 피스톤을 연결하는 커넥팅 로드가 달라붙는 이 결함은 엔진 파손,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 등 자칫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수준의 결함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엔진 전체를 교체하는 정도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리콜 개시 시점은 새 엔진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 상황, 리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올해 5월 22일로 정해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 9월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2011∼2012년식 쏘나타(YF) 약 47만대를 리콜했고 2013∼2014년식은 보증 수리 기간을 연장했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차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증거가 있는지를 별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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