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절감 기술 두고 이통3사 ‘원조’ 논란
배터리 절감 기술 두고 이통3사 ‘원조’ 논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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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배터리를 절감시켜주는 이른바 C-DRX 기술의 원조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KT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개선해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C-DRX 기술을 공개하면서, 자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LTE 망에 이를 도입했다고 홍보했다.

C-DRX 기술은 데이터를 연결 중인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통사들에 따르면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8'의 기존 배터리 이용시간이 최대 45%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에서는 지난 2016년 5월 이미 C-DRX 기술을 전국에 구축했으며, 수도권 등 주요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LG유플러스 역시 C-DRX를 지난 2013년 LTE 전국망에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 끝에 현재는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DRX를 도입할 경우 지연율, 신호 전달률 등에서 서비스 품질 저하 이슈가 있다"며 "아무리 이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기술 구조적으로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국현 KT마케팅부문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항상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면 경쟁사에서는 '우리도 했다'고 뻔한 대응을 한다.”고 반박했다.

이성규 KT 네트워크연구지원단 단말기술지원담당 상무 또한 “상시적인 통신 환경 품질 모니터링 결과 지난주부터 오늘 아침까지 강남, 강북, 인천 등 수도권 뿐 아니라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제주에서 SK텔레콤이 C-DRX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T는 아울러 2년 이상의 실증 연구 끝에 C-DRX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응수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는 KT의 무리한 마케팅 전략에서 기인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3사 모두 3~4년 전에 적용한 기술을 굳이 이제와 '국내 최초'라고 말하는 이면에는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KT가 최근 기업 슬로건을 '피플 테크놀로지 KT'라고 바꿨는데 그러면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마케팅 용어는 만들었는데 정작 보여줄 것이 없어 C-DRX를 꺼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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